현대건설, 24억달러 중동 빅딜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네이버·삼성물산도 수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사흘째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국내 기업의 건설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0억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포함해 올해에만 62억달러의 사우디 인프라 사업을 한국 기업이 새로 수주하게 됐다”며 “양국이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기술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24억달러 규모의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 2’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중동 최대 셰일가스전인 자푸라 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정제하기 위한 플랜트 사업으로 2021년 수주한 29억달러 규모의 자푸라 1단계 사업에 이어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와 사우디 주택부 간에는 약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계약이 체결됐다.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는 모듈러 건축, 건설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순방에 동행한 130여명의 경제인들과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건설을 거론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대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리야드 |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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