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미야자키 하야오 "하지 않고는 죽을 수 없는 이야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이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고 10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국내에서는 18만 명이 예매를 하면서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하는데요.
여든둘의 거장이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뭔지,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임소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미야자키 하야오/애니메이션 감독] "몇 번이나 그만두겠다고 얘기를 해서 어차피 이번에도 '말로만 그러겠지'라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이번엔… 진짜입니다."
진짜 은퇴를 강조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공개된 건 푸른 깃털의 왜가리가 그려진 포스터 한 장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도, 흔한 시사회도 하지 않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를 찾아가 무엇이 미야자키를 움직이게 한 건지 물었습니다.
[스즈키 토시오/지브리 스튜디오 대표] "거짓말쟁이입니다. 몇 번 은퇴한다 했는데도 계속 작품을 만드는 게… (농담) 이걸 표현하지 못하면 아마 죽어도 죽지 못하는 편히 눈 감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 같아서…)"
화재로 어머니를 잃고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마히토.
신비로운 세계에서 여러 문제들에 맞서는 여정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꼭 해야 했던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파도야. 저게 지나면 평온해지지."
마히토를 신비의 세계로 안내하는 왜가리와 증조 할아버지 등 주요인물의 모델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동료들입니다.
[스즈키 토시오/지브리 스튜디오 대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미야자키 감독이 애니메이션 업계로 처음 들어왔을 때 이끌어주신 분이죠. 왜가리는 저(스즈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 역시 어릴 적 감명깊게 읽은 책에서 따왔습니다.
CG 하나 없이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작품을 완성하는데 걸린 기간은 무려 7년.
[혼다 다케시/작화 감독] "지금 같은 시대에 전부 수작업으로 하는 작품은 좀처럼 없잖아요.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와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미야자키 하야오.
여든둘의 그가 아직도 작업실로 매일 출근하는 건 아직 전하지 못한 메시지가 남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너만의 탑을 쌓아가거라.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라."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 영상제공 : 대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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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신재란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675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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