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사 외압' 공방..."홍범도함 함명 변경 검토 안 해"
與 "前 수사단장, 정당한 지시 어긴 항명"
野 "일련의 이첩 보류 지시 중 외압 정황"
해군참모총장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 안 해"
[앵커]
해군본부와 해병대 국정감사에서는 순직 해병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은 해군 잠수함인 '홍명도함'의 함명 변경에 대해서 현재까지 검토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시각차는 여전했습니다.
여당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상부의 정당한 이첩 보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항명' 혐의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고,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정확한 것은 항명이라는 것 맞고요. 그런데 항명을 한 사람을 의인화했다는 말이죠. 의인화했어요, 정말. 군의 이 명령 체계를 완전히 붕괴시켰다는 말이에요. 이번에 정치적으로 정치꾼들이.]
야당은 일련의 이첩 보류 지시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외압 정황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사달을 만들어낸 건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VIP라고 하는 대통령실에서 어떤 관여를 했는지, 장관이 관여했는지, 아니면 안보실에서 어떤 자가 또 개입했는지 너무너무 어리석은 짓을 한 거예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박 전 단장이 정당한 명령을 어기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계환 / 해병대사령관 : 부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은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해병대사령관도 똑같습니다. 지금도 박 대령은 제 부하이고요. 그렇지만 그 부하가 정당한 지시를 어기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 건 부하를 보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질의가 집중된 잠수함 홍범도함과 관련해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명칭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함명을) 가부로 바꿀 필요가 있다, 바꿔서는 안 된다. 둘 중에 어떤 겁니까?]
[이종호 / 해군참모총장 : 현재까지 검토된 적 없고 유지할 계획입니다.]
해군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핵심 표적을 감시·추적하고, 북한이 이를 사용할 징후가 명백할 경우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위해 차기 해양정보함과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확보하고 수상·수중·항공의 다양한 해양 플랫폼과 타격 수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윤용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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