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루빅손 멀티골+김태환 퇴장 악재' 울산 현대, 조호르 3대1 잡고 설욕 성공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가 수적 열세를 딛고 설욕에 성공했다.
울산 현대는 2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호르(말레이시아)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울산은 2승1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을 다음달 7일 조호르의 홈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울산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지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루빅손, 이동경, 아타루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보야니치와 김성준이 공수 고리 역할을 맡았다. 수비는 설영우 임종은 정승현 김태환이 담당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키워드는 확실했다. 설욕이었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조호르와 ACL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탓에 각 조 4개 팀이 한 나라에 모여 조별리그를 치렀다. 울산이 속했던 I조는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잔디 상태가 엉망인 훈련장을 배정받았다. 실제 경기가 치러지는 스타디움에서 훈련도 진행하지 못했다. 조호르의 홈 텃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2패했다. 조별리그에서도 탈락했다.
홍 감독은 2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는 우리의 포커스가 K리그1(1부) 우승이었다. ACL이 일찍 시작돼 리그와 겹쳐 전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제약이 있었다. 올해는 ACL 예선이 끝나고, 내년 초부터 ACL 본선이 시작된다. 일단 예선 통과를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고 다짐했다.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었다. 득점이었다. 울산은 앞선 K리그 3경기와 ACL 1경기를 포함, 공식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승점 사냥도 주춤했다. 홍 감독은 "이런 시간을 처음 보내는 것 같다. 시즌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선수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킥오프 전 변수가 발생했다. 선발 예정이던 임종은이 훈련 중 발등 염좌로 예상치 못하게 이탈했다. 김기희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은 어수선한 상황 속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루빅손이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코너킥 기회를 창출했다. 키커로 나선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정승현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울산이 1-0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곧바로 추가 득점했다. 전반 12분이었다. 루빅손이 상대 몸을 맞고 튕겨나온 공을 잡았다.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시원한 중거리포를 완성했다. 기세를 탄 루빅손은 전반 18분 추가골을 폭발했다. 정승현의 롱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뚫고 골맛을 봤다. 울산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4분이었다. 조호르의 베르손이 김태환을 밀치고 볼을 잡은 뒤 울산 웜업존을 향해 찼다. 바코, 엄원상 등 몸을 풀던 선수들은 깜짝 놀랐다. 울산의 코치가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오히려 김태환이 경고를 받았다. 울산 구단 확인 결과 언쟁에 의한 파울(argument foul)이었다. 김태환은 전반 36분 수비 과정에서 또 한 장의 경고를 받았다. 결국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김태환은 다음 경기도 나서지 못한다. 울산은 전반을 3-0으로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울산은 루빅손 대신 이명재, 조호르는 홍완 대신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를 투입했다. 조호르가 카드 효과를 봤다. 후반 8분 포레스티에리의 패스를 베르손이 득점으로 완성했다.
울산은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 이동경 대신 엄원상이 경기에 나섰다. 조호르도 후안 무니스, 셰인 로리 대신 엔드릭, 페로즈 바하로티가 투입됐다.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다. 울산은 후반 25분 김성준 대신 김민혁을 넣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지현 대신 장시영도 투입됐다. 조호르도 매튜 데이비스를 빼고 라마단 사이플라를 넣어 승부수를 띄웠다.
지키려는 울산과 추격하려는 조호르의 팽팽한 대결이 계속됐다. 울산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오히려 경기 막판에는 기습적인 공격으로 추가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아타루 대신 조현택을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장엔 총 4183명이 찾아와 울산 승리에 환호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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