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고영준 산책 맛집 사이타마에서 깔끔한 결정력 포항, 우라와 2-0 완파…3연승 1위 질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산책 세리머니' 맛집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스틸 타카'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포항은 24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J조 3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2-0 승리를 거두며 3전 전승, 승점 9점으로 1위를 이어갔다.
하노이FC(베트남)에 4-2, 우한 싼전(중국)에 3-1로 이겼던 포항은 득점력을 뽐낸 것은 물론 수비도 잘 해냈다. 우라와는 1승1무1패(4점)로 우한-하노이 결과에 따라 3위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오베르단, 완델손의 부상 이탈로 전력 손실을 안고 싸운 포항이다. 최전방 공격수 제카를 제외하면 정재희-고영준-김승대가 공격 2선에 서고 김종우-한찬희가 중앙 미드필더로 보조했다. 수비는 신광훈-하창래-박찬용-박승욱이,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우라와는 일본 J리그 30라운드까지 승점 53점으로 3위를 달리는 중이다. 공격력이 폭발적이지는 않으나 수비는 최소 실점 1위(22실점)를 할 정도로 탄탄한 방어막을 구축했다. 포항 입장에서는 효과적인 공략이 필요했다.
뚜껑을 열자 포항이 과거 완벽한 패스로 공격 마무리까지 보여줬던 우라와의 경기 스타일을 똑같이 보여줬다. 팀이 서로 바뀐 느낌이 들 정도로 각 구역에서 어떤 경기를 해야 하는지 아는, 김기동 감독의 세밀함이 엿보였다.
전반 9분 케이토 야쓰이의 한 차례 슈팅을 제외면 포항이 더 공격적이었다. 멀티플레이어 신광훈이 빡빡하게 수비하다 경고를 받았지만, 나쁘지 않은 움직임이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볼을 배급하며 균열을 노렸고 22분 결실을 봤다. 박승욱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왼쪽 측면으로 드리블, 수비의 시선을 유도한 뒤 빠르게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제카가 받는 시늉을 하면서 앞으로 빠져나갔고 뒤에서 뛰어오던 정재희가 수비수 앞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30분 정재희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어려움이 생겼고 스피드의 김인성이 긴급 투입됐다. 김인성은 오른쪽 측면을 계속 침투하며 우라와 수비진을 흔들었다. 45분 역습에서 고영준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낮은 땅볼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시작 후 우라와가 나카지마 쇼야, 사카이 히로키를 동시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렇지만, 포항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미드필더 고영준이 있었다. 4분 움직임으로 우라와 수비를 흔들었고 김인성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패스한 것을 고영준이 왼발 땅볼 슈팅, 골대에 맞고 굴절되며 추가골이 나왔다.
우라와는 오쿠보 토모아키, 아키모토 다케히로, 이와오 켄을 각각 14분과 24분, 31분에 넣으며 어떻게든 역전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항도 35분 김종우와 제카를 빼고 김준호와 이호재를 넣어 공수에 기름칠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23분 황인재가 오쿠보의 발리 슈팅을 선방한 것은 경기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36분 고영준이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손에 막혀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포항의 압박이 일관되게 이어지자 우라와는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포항은 40분이 지나면서 수비 숫자를 늘렸다. 우라와가 자신들이 잘하는 패스의 완성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크로스를 통한 공격 작업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포항은 차분하게 해왔던 경기력과 속도만 유지하면 됐다. 우라와는 급한 마음에 중앙 공간으로 크로스를 계속 시도했지만, 수비벽은 콘크리트처럼 튼튼했다. 더는 요동치지 않았고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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