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전반에 3골 폭격→김태환 경고 누적 퇴장' 울산, 조호르에 3-1 승…ACL 조 2위 점프

박대성 기자 2023. 10. 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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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수적 열세를 딛고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I조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조호르에 3-1로 이겼다.

울산에 연속 골을 허용한 조호르도 만만치 않았다.

조호르는 한 골을 넣은 이후 전반보다 볼 점유율을 올리며 울산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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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호르에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정승현이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환호하는 울산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수적 열세를 딛고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최근에 리그에서 부진을 털어내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I조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조호르에 3-1로 이겼다. 빠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확보하면서 I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김지현에게 득점을 맡겼다. 중원은 이동경, 아타루, 보야니치, 루빅손이 뛰었다. 김성준은 3선에서 공격과 수비 조율, 포백 보호를 맡았다. 수비는 김태환, 임종은, 정승현, 설영우였는데, 임종은이 경기 직전 훈련 중 발목 염좌로 김기희가 들어갔다. 울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울산은 초반부터 측면을 활용해 조호르를 공략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정승현이 크게 점프해 기회를 노렸다. 볼에 발을 댔는데 골키퍼 손을 맞고 튕겨 나왔지만, 골키퍼가 정확하게 캐치하지 못해 선취골을 성공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5분 만에 결실이었다.

울산의 화력은 정승현 선제골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2분 루빅손이 2선에서 흘러나온 볼을 재치있게 잡아 쇄도했고, 조호르 골키퍼가 나온 타이밍에 맞춰 골망을 뒤흔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배치하며 공격적으로 나선 홍명보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 울산 선발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루빅손의 날카로운 슈팅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태환이 추가 경고까지 받아 퇴장을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20분이 되지 않은 시점에 3번째 골을 몰아쳤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루빅손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와이드하게 벌린 볼을 감각적인 볼 트래핑으로 잡았고,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뒤흔들었다.

울산에 연속 골을 허용한 조호르도 만만치 않았다. 간헐적인 역습으로 울산 골망을 조준했다. 김태환이 볼 경합 도중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울산 분위기는 떨어지지 않았다. 주도권을 계속 놓치지 않고 조호르를 압박했다. 전반 35분, 조호르가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에 총력을 다하기도 했다.

조호르는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압박 대형을 유지했다. 울산은 유려한 패스로 조호르 압박을 풀어냈다. 조호르가 둘러싸도 개인 기량으로 벗겨내는 모습이 있었다. 전반전은 울산의 리드 속에 끝났다.

김태환은 전반전 볼 경합 상황에서 항의와 과격한 파울로 경고 두 장을 받아 퇴장을 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명재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조호르는 수적 우세를 활용해 전진했다. 볼을 돌리며 틈을 노리던 찰나 후반 9분 골망을 뒤흔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 루빅손이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조호르 격렬한 순간 ⓒ한국프로축구연맹
▲ 치열한 볼 다툼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은 이동경을 빼고 엄원상을 넣었다. 조호르는 한 골을 넣은 이후 전반보다 볼 점유율을 올리며 울산을 흔들었다. 울산은 차분하게 조호르 공격을 막은 뒤에 공격을 재개했다. 한 명이 부족한 터라 수적 열세에 있지만 최대한 조호르를 공략하려고 했다.

조호르는 울산 측면을 두드리며 추가골에 집중했다. 울산이 지역 방어로 압박해도 원투 패스로 풀어나오며 최대한 박스 근처로 다가서려고 했다. 후반 33분엔 선수 두 명을 교체하며 그라운드에 열을 올렸다.

울산은 조호르의 거친 수비를 이겨내며 프리킥 세트피스 등을 시도했다. 울산이 두 골을 앞섰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조호르 타룰 탁짐 솔라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홈에서 경기를 했다. 홈 팬들 앞에서 이겨서 기쁘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팀으로 뭉쳐 잘 싸웠다. 한 명이 빠진 상황에서 분명 쉽진 않았다. 우리가 전반에 넣은 연속골이 효과를 봤다.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태환 퇴장엔 아쉬운 반응이었다. 홍 감독은 "심판 판정은 항상 존중한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 김태환의 첫 번째 경고는 상대 선수의 비신사적인 행위가 있었다. 고의적이었다. 김태환이 경고 두 장을 받아 퇴장을 받은 걸 잘했다고 보긴 긴 어렵지만, 김태환 입장에선 충분히 흥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 심판 성향은 모두 다르다. 우리가 후반전에 실점한 장면은 고쳐야 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멈춰서 상대에게 골을 내줬다. 한 단계 높은 레벨로 가기 위해선 국제대회 흐름을 이해하고 경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호르 감독은 "울산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에 이른 실점으로 우리가 어려워졌다. 울산은 정말 거칠게 경기했다. 우리가 후반전에 한 골을 넣고 장악할 수 있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울산전을 져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졌다. 다만 4라운드는 홈 경기다.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울산은 우승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우리의 남은 일정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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