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쏘노?’ SK, 3점슛 허용률 35% 이하 미션 완수

고양/최창환 2023. 10. 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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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을 얼마나 견제하느냐의 싸움에서 SK가 웃었다.

SK가 데이원스포츠에 패한 2경기의 공통점은 3점슛 허용률이 40%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소노는 장신이면서도 3점슛 능력을 지닌 김민욱을 활용해 SK의 스위치 디펜스에 대응하려 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팀명은 바뀌었으나 소노, SK의 명암은 또 다시 3점슛 성공률에서 갈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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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3점슛을 얼마나 견제하느냐의 싸움에서 SK가 웃었다.

서울 SK는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0-79로 승,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자밀 워니(30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3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며 SK를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소노의 팀 컬러는 3점슛이다. 창단 첫 시즌을 치르는 팀이지만, 지난 시즌 데이원스포츠 선수단을 그대로 흡수한 팀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데이원스포츠는 전성현, 디드릭 로슨을 축으로 화끈하게 3점슛을 시도한 팀이었다. KBL 최초로 2점슛(1766개)보다 3점슛(1887개) 시도를 더 많이 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SK는 지난 시즌 데이원스포츠를 상대로 4승 2패 우위를 점했다. SK가 데이원스포츠에 패한 2경기의 공통점은 3점슛 허용률이 40%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1차전에서 46.4%, 3차전에서 60%를 기록했다. 이외의 4경기에서는 모두 35% 이하의 3점슛 허용률을 기록하며 이겼다.

전희철 감독 역시 “상대의 3점슛 성공률이 30%대 중반 이하일 때 대부분 이겼다. 그런 면에서 소노는 답이 정해져 있는 팀이다. 쉽게 말해 3점슛이 잘 들어가면 이기고, 아니면 지는 팀이다. 스위치 디펜스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의 노림수는 1쿼터에 적중했다. 자밀 워니, 오세근이 번갈아가며 이정현을 스위치 디펜스하며 쉬운 찬스를 원천봉쇄했다. 소노는 장신이면서도 3점슛 능력을 지닌 김민욱을 활용해 SK의 스위치 디펜스에 대응하려 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소노가 1쿼터에 시도한 9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당하고만 있을 소노가 아니었다. 소노는 2쿼터에 대응책을 꺼냈다. 김민욱보다 몸싸움이 좋은 최현민의 스크린을 활용, 3점슛 찬스를 만들었다. SK가 리바운드 단속이 안 된 틈을 타 전성현이 딥쓰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소노는 2쿼터에 4개의 3점슛을 넣었는데, 최현민의 스크린에 의한 3점슛이 2개였다. 이로 인해 1쿼터를 23-15로 마쳤던 SK는 43-40으로 쫓기며 2쿼터를 끝냈다.

봉인이 해제된 소노의 슛 감은 매서웠다. 전성현이 3쿼터에 SK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사이 3점슛을 추가했고, 안정욱도 자신에 대한 수비가 느슨한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성현은 4쿼터에도 2개의 3점슛, 3점슛 과정에서 얻은 3개의 자유투를 넣는 등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SK는 개의치 않았다. 전성현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했지만, 이정현의 3점슛만큼은 꾸준히 견제했다. 이정현이 4쿼터에 시도한 4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고, 이는 전성현과 이정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소노에겐 치명적이었다. 소노는 4쿼터에 추격의 동력을 잃어 창단 첫 승을 또 다시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결국 SK의 작전이 성공했다. 소노의 3점슛 성공률은 24.3%(9/37)에 불과했다. 팀명은 바뀌었으나 소노, SK의 명암은 또 다시 3점슛 성공률에서 갈린 셈이다. 성공률이 35%를 넘기느냐, 이하로 묶느냐. 앞으로도 양 팀의 맞대결을 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키포인트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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