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제재 대상’ 리상푸 국방부장 전격 해임

중국이 러시아 무기 매입설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던 리상푸 국방부장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오늘(2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0∼24일 6차 회의를 열어 리 부장을 면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인대는 리상푸의 면직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후임 국방부장 임명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리상푸는 지난 8월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뒤 정치국 집단학습, 국경절 리셉션 등에 불참하는 등 두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CCTV는 외교부장직에서 면직됐으나 국무위원직을 유지하던 친강 전 외교부장에 대해서도 이날 국무위원직을 면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리상푸 국방부장 전격 해임 결정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모레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국방 분야 대화는 중국이 리상푸 국방부장에 대한 미국 제재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며 중단된 상태였던 만큼, 이번 조치로 양국 간 군사 소통 창구가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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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