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바뀌면 장애는 없다"···'모두예술극장' 개관

2023. 10. 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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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환경이 바뀌면 장애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설과 환경을 잘 조성하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민생규제 혁신 사례, 끝으로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2021년 장애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물리적 제약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습니다.

50%에 이르는 장애예술인들이 작품을 발표할 시설과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문화예술 활동을 충분히 펼치지 못한 겁니다.

장애인들에게는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도 힘에 부치는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형희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접근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 보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볼 수 없었고 또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그런 환경(이었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장애는 없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애예술인의 무대가 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모두예술극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조성된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입니다.

7개월의 설계 기간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이동 편의성입니다.

시각장애인이 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300미터 길이의 핸드레일을 설치했고, 전체적으로 평평한 공간에 경사로와 슬로프를 마련해 누구나 편하게 공연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좌석 표기에 점자를 함께 적고 일반 공연장 가장 뒤에 있는 장애인석을 1층에 마련하는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공연장은 상황에 따라 무대와 객석의 크기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으로 조성됐습니다.

연습 공간과 분장실 등 부족함이 지적돼왔던 시설도 갖췄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막식에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의 시작을 축하했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애인과 비장애인 서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경험을 여기서 같이 나눌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누구나 누릴 수 있고 모든 형태의 예술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모두예술극장.

환경이 바뀌면 장애는 없다는 말처럼 모두예술극장을 시작으로 모두가 문턱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영상취재: 채영민 /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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