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앨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결합… 이차전지 사업 속도

신설회사 설립 승인 모두 획득
2026년초 초도 양산 계획 박차
1조 이상 투입… 밸류체인 구축

LS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LS의 자회사가 됐다.

LS는 “LLBS가 한국과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LS는 “새만금 전구체 생산 공장과 설비 설계, 전문 인력 채용 등에 탄력을 받아 당초 수립했던 2026년 초 초도 양산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S는 2021년 구자은(사진)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성장을 위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LBS는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를 양산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LLBS는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 산단 5공구에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에 돌입한 뒤 2029년 12만t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이고 자회사인 LS MnM도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LS MnM, LLBS 등을 통해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국가 미래 전략산업이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E1과 공동 투자해 신규 법인 ‘LS E-링크’를 설립하고 ㈜LS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는 “LS E-링크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의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에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LS MnM의 실적이 100% 지주회사인 ㈜LS로 편입되고 LS전선의 사업 확대, LS일렉트릭의 북미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LS그룹이 올해 최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