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탁현민이 "尹 정부, 부럽다" 말한 이유는?
- 김 여사 중심의 순방 사진들, SNS용으로만 처리했어야
- 김 여사를 중심에 놓고 순방이 진행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
- '자녀 학폭' 논란 김승희, 본인이 사표 내.. 큰 불이익 없어
- 文 정부 땐 사직서 냈어도 의원면직 아닌 '직권면직' 지시하기도
- 文 정부 땐 불미스러운 일 자진 보고해야.. 나중에 알려지면 '페널티'
- 尹 정부, 전임 정부와 비교하는 것 좋아하니 배워도 좋았을 듯
- 靑 영빈관 사용 일수 110일? 예산 부족해 장소 대관 어려운 듯
- 국립중앙박물관 국가 행사 시 휴관? 나도 이런 정부에서 일해봤으면
- 국민 문화향유권 침해하고 문화재에 좋지 않은 영향 끼칠 수도 탁현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진행자 >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되돌려드리겠다던 윤석열 정부, 그러나 여전히 청와대 활용 빈도가 높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번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9개월 동안 이틀에 한 번꼴로 청와대 영빈관 사용했다는 통계까지 나왔는데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탁현민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청와대 얘기 가기 전에 이거부터 좀 여쭤볼게요. 김승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 대통령 순방 직전 사표가 수리됐고 대통령은 의전비서관 없이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합니까?
◎ 탁현민 > 그게 가능하다고 하면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역할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게 불가능하다고 얘기해야 되는데 혹은 그래서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얘기해야 되는데 그러자니 대통령실은 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잘되고 있다고 얘기를 하니 참 설명하기에 참 난감한 부분이죠.
◎ 진행자 > 중요한 정상회담 전에 대통령 해외 일정 전에 의전비서관 바뀐 게 벌써 두 번째예요. 미국 가서 정상회담 하기 전에도 의전비서관 바뀌었잖아요.
◎ 탁현민 > 대통령 의전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구설과 사고가 많았던 이유도 사실은 이런 게 이유가 되겠죠. 불안정한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고, 통상 대통령이 순방을 가기 전에 의전비서관실 직원들이 외교부와 함께 현지답사를 꼭 해야 되고 거기서 되게 중요한 프로그램들이 결정이 되고 또 그게 의전비서관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보고되고 조율되고 만들어지는데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당연히 그 행사들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워지게 되죠. 그건 당연히 그렇게 되죠.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의전비서관이 굳이 있을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 진행자 > 전에도 지적됐습니다만 이번 순방사진 보니까 조금 더 정도가 심하다 라는 생각이 들던데. 김건희 여사 사진이 너무 많고 왜 이런 사진이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고. 첫 번째는
◎ 탁현민 > 이제는 알 것 같지 않으세요, 왜 나오는지.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는데 이게 예술사진이 아니잖아요. 작가의 의도를 일부러 흐릿하게 해서 어느 지점이 감상의 포인트가 될지 잘 모르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사진이 아니고 보도 사진이잖아요.
◎ 진행자 > 그럼요.
◎ 탁현민 > 그러면 포커스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구도상 중심에 누가 있는지 그 다음에 한 장의 프레임 안에 사람들이 어떤 순으로 배치돼 있는지가 곧 의도이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보면 말과 여사님, 이건 뭐죠? 말하고 여사님 그 다음에 지금 또 하나 보이는 저쪽 얘기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백그라운드고 김건희 여사가 대화를 주도하는 사진이 한두 장이 아니에요.
◎ 탁현민 > 그거는 문법적으로 사진에도 문법이 있잖아요.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김건희 여사가 가운데 있다는 건 김건희 여사를 찍은 거죠. 여사와 말이 중심에 있고 대통령이 그 뒤에 있다는 거는 말과 김건희 여사를 찍은 거죠.
◎ 진행자 > 심지어는 말하고 김건희 여사만 있는 사진도 한 두세 장 돼요.
◎ 탁현민 > 그러니까요. 그런 것들은 찍어도 보통은 올리지 않거든요.
◎ 진행자 > 인스타그램용 아닙니까?
◎ 탁현민 > 인스타그램용이거나 그냥 여사의 개인보관용, 이렇게 처리가 돼야지 그거를 대통령실 혹은 정부기관의 공식적인 의도를 가진 사진으로 올리니 지금 신장식 진행자처럼 이렇게 분노하게 되는 거 아닌 지.
◎ 진행자 > 저는 너무 좀 뭐지 이해가 잘 안 가서.
◎ 탁현민 > 이제 이건 이해를 해야 돼요. 여사를 중심에 놓고 순방이 진행된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죠. 자꾸.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저는 여사를 중심에 놓고 순방이 진행된다 이거를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도 말과 여사님 사진을 한 두세 장씩 내는 건 도대체 이건 무슨,
◎ 탁현민 > 우리 이런 것도 받았다.
◎ 진행자 > 이게 뭐지? 나 말도 봤다, 뭐 이런 거예요?
◎ 탁현민 > 이런 거 받았다. 이전 정부에서 말 못 받았지 이런 거 보여주는.
◎ 진행자 > 그런 겁니까? 이걸 왜 픽해서 올리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고요.
◎ 탁현민 > 모든 사진에 의도가 있고 직관적으로 사람들이 보면 누구나 알잖아요. 그 공부를 하지 않아도 이거 누가 찍은 거네 그걸 느끼는 대로 이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 뒤에 숨겨진 의도는 그 사람을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 진행자 > 저희들이 유튜브 통해서 보여드린 모든 사진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대통령실 휘장을 박아서 제공한 사진들입니다.
◎ 탁현민 > 이런 건 있어요. 대통령이나 대통령 여사의 사진을 주로 찍는 게 전속사진사잖아요. 전속사가 사진을 찍으면 홍보수석실이나 대변인실에서 1차로 픽을 하고요. 그 다음에 의전비서관실이나 부속실에서 의견을 줘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느 사진을 올릴지가 결정이 되거든요. 통상 문재인 정부 때까지는 그렇게 진행이 됐어요. 그 과정에서 지금처럼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포커싱 돼 있다든지 프레임 안에 대통령이 비껴서 있다든지 이런 건 다 걸러져요.
◎ 진행자 > 당연하죠.
◎ 탁현민 > 근데 거르지 않고 그대로 나간다는 건 두 가지 중에 하나죠. 그럴 만한 사진을 볼 만한 수준이 안 돼 있는 사람들이 그 일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걸 쓰라고 한 사람이 있거나.
◎ 진행자 >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갑니다. 요거는 대통령실에 계셔 봤으니까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사표를 수리했는데, 한 4시간 만에 수리를 했는데 의원면직이에요. 본인이 원해서 면직이 된 거예요.
◎ 탁현민 > 자기가 사표를 낸 경우죠.
◎ 진행자 > 직권면직, 즉 잘린 게 아니라 자기가 저 그만할랍니다 하고 사표 내고 나온 거예요.
◎ 탁현민 > 그렇죠. 제가 아는 범주 안에서는 의원면직의 경우에는 큰 불이익이 없어요.
◎ 진행자 > 없어요.
◎ 탁현민 > 아마 다시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임용될 수도 있고
◎ 진행자 > 그럴 수도 있습니다.
◎ 탁현민 > 그리고 퇴직금이라든지 별정직 공무원도 퇴직금이 있거든요. 일한 만큼. 그런 것들도 큰 불이익이 전혀, 큰 불이익이 아니라 불이익이 전혀 없고 기록에도 남지 않아요. 그냥 사표를 썼던 거기 때문에.
◎ 진행자 > 그냥 사표 낸 거니까.
◎ 탁현민 > 그래서 실제로 문재인 정부 때도 제 전임 의전비서관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그날 아침에 사직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의원면직시키지 말고 직권면직해라 라고 지시를 구체적으로 하셔가지고 그날 직권면직이 된 적이 있었어요.
◎ 진행자 > 말하자면 해임 내지는 파면과 해임하고 파면도 또 좀 다르긴 합니다만 그러면 공직에 나오는 것 그 다음에 퇴직금 이런 거 전부 다 불이익이 있습니다. 연금 이런 데까지 쭉 불이익이 있고 그리고 의원면직을 홀딩 잠시 중단시키고 직권면직하는 사이에 사실관계 파악했겠죠. 감찰하고. 근데 대통령실이 국감 당일에야 알았다. 이 얘기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 탁현민 > 업무상으로는 저희 때는 민정수석실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일이잖아요. 근데 진짜로 참 비교가 안 되는 게 저는 현직에 있을 때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어느 정도로 일을 했냐하면 제 가방 검사도 했었어요.
◎ 진행자 > 가방 검사요? 고딩입니까?
◎ 탁현민 > 그런 것처럼 출근하거나 퇴근할 때 불시에 나가는 사람들의 가방을 다 뒤져가지고
◎ 진행자 > 혹시 무슨 비밀서류 같은 거 갖고 나가나.
◎ 탁현민 > 그렇죠. 업무상이라고 하더라도 반출되면 안 되는 서류를 가지고 있는지 그 다음에 메모 같은 거 이런 것도 일일이 꼼꼼하게 검사를 여러 번 당했고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연루가 돼 있거나 연관되어 있다는 의심만 있어도 핸드폰을 압수해 가거나 혹은 핸드폰을 협조 받아서 포렌식까지는 아니어도 내용을 볼 수 있게 하고 그 다음에 저희 때 업무로는 분명할 텐데 본인의 주변 그리고 본인과 관련돼 있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보고하게 돼 있었어요.
◎ 진행자 > 자진보고 스스로.
◎ 탁현민 > 만약에 그게 나중에 보고가 아니라 다른 경로로 알게 되면 더 큰 페널티와 경고를 받게 돼 있고, 즉각 보고를 하게끔 그렇게 교육받았고 아마 그렇게 했었을 거예요.
◎ 진행자 > 대통령실에서 본인이 보고 안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 탁현민 > 그래서 요즘 계속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뭐하고 있는 데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전 정부랑 비교하는 거 좋아하시니까 그런 건 배우셔도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저희 정부 때는 자신과 둘러싸여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보고하지 않고 나중에 사실 확인이 됐을 경우에는 상당히 페널티를 물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번 문체위 국감에서 청와대 여러 번 등장했습니다. 이병훈 의원이 국감 자료 발표한 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빈관 사용 일수가 110일이라고 합니다. 해외체류를 빼면 거의 이틀에 한 번 영빈관 사용했다고 하거든요. 왜 나왔습니까? 이럴 거면.
◎ 탁현민 > 이거는 이제는 이유나 이런 거잖아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이유를 제가 알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예산이 없는 거예요. 지금.
◎ 진행자 > 밖에 나가서 호텔.
◎ 탁현민 > 호텔이든 어디든 행사라는 게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것 중에 하나가 장소에 드는 비용이거든요. 그 장소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근데 그게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각 부처들도 마찬가지가 된 거예요. 그건 아마 국회에서 예비비를 어느 정도 끌어다 썼는지를 보면 정답이 나올 텐데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이 상당히 적거나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행사를 청와대에 들어가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나 싶고요. 청와대 행사를 하면 그런 이점도 있지만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죠. 대통령실이.
◎ 진행자 > 심지어는 청와대 운영규정 바꿔서 사후에 야 우리 며칠부터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쓴다. 일단 쓰고 사후에
◎ 탁현민 > 그거 지난 시간에 한번 얘기했지만 되게 바보 같잖아요.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을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해놓고 다시 그거를 뺏어온 경우잖아요.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없죠.
◎ 진행자 >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도 국가 주요행사시 임시휴관 할 수 있게 또 규정 바꿨대요.
◎ 탁현민 > 그거는 제가 기사를 보고 진짜 너무 아쉬웠어요. 나도 이런 정부에서 일해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 때도 국립박물관이나 그 다음에 경복궁을 쓰고 싶었어요. 실제로 시도했던 적도 있었고. 근데 대부분 어디서 막혔냐 하면 문화재나 혹은 문화재에 준하는 시설은 혹은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는 시설은 그 시설을 쓸 때 관련 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돼 있어요. 사용 승인이죠. 일종의. 엄청 깐깐해요. 심지어는 허락을 해준다고 해도 이를테면 만찬행사도 국립박물관에서 했었잖아요. 윤석열 정부는. 화기를 사용하는 행위는 못하게 했었어요. 당연하죠.
◎ 진행자 > 도시락만 갖고 들어가야 되네요.
◎ 탁현민 > 이미 조리된 음식만을 내놓는 건 가능하지만 거기서 불을 땐다거나 이를테면 음식을 조리한다거나 이런 행위는 못하게끔 아주 디테일하고 분명하게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만들어놨고 그건 대통령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에요. 그리고 대통령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려면 상당히 어렵고 지난한 과정, 그리고 설득의 시간들이 필요했었고
◎ 진행자 > 이거 단칼에 해버리시네요.
◎ 탁현민 > 지금 너무 편하죠. 그냥 우리가 하겠다 그러면 할 수 있는 거예요.
◎ 진행자 > 우리가 쓴다 하면 쓰고.
◎ 탁현민 > 저는 본질적으로는 일반 국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는 일이 될 거고, 두 번째는 실제로 문화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제가 해외에서도 이를테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나 혹은 루브르에서도 프랑스랑 뉴욕이랑 같이 행사를 해봤는데 거기는 어느 정도냐 하면 우리가 왜 보통 문화재나 오래된 건물에 빛을 투사해서 미디어 맵핑이라는 쇼를 하잖아요. 그 빛의 강도까지도 조절해요. 상한다고. 그 정도로 디테일하게 관리하는 게 세계적 추세인데 이렇게 마음대로 하게끔 하고 그게 마치 대단히 잘한 일처럼 얘기하는 건 참 납득하기 어렵죠.
◎ 진행자 > 어쨌든 청와대 완전히 개방하겠다. 이것도 영빈관 110번 사용하면 그동안에는 일반 시민들은 못 들어가는 거잖아요.
◎ 탁현민 > 110번이라는 게 횟수로 110번이지만 준비하는데 하루 철수하는 데 하루 사실은 330번인 거예요. 굳이 그냥 산술적으로 계산하자면.
◎ 진행자 > 연간 2천억 원 기대한다던 청와대 개방효과, 이거 오히려 청와대 주변 상권 별로 좋지 않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그렇고 도대체 청와대는 뭐하는 공간이 되는 겁니까? 청와대의 정체성이 뭐예요? 대통령 행사는 뻔질나게 하고 있고 시민들한테 개방도 했다고 하고 뭐죠?
◎ 탁현민 > 자기들도 헷갈리는 거예요. 지금. 아마 이 정부는 어떻게든 예산을 따내서 행사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건물을 빨리 세우고 싶겠죠.
◎ 진행자 > 청와대 영빈관 이외에.
◎ 탁현민 > 그렇죠. 왜냐하면 영빈관은 지금 돈이 없어서 쓰는 거지. 이분들도 자기들이 했던 말이 있으니까 거기를 계속 쓰고 싶지는 않을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국회나 국민들은 새로운 건물을 또 몇 백억씩 들여서 하는 것도 못 마땅하고 부정적이고
◎ 진행자 > 굉장히 부정적이죠.
◎ 탁현민 > 게다가 지금 청와대를 관리하는 무슨 재단을 만드는데 또 상당 금액이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 진행자 > 330억 예산 책정됐어요.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 탁현민 > 저는 그렇게 해주면 그게 과연 지금 필요한 일인가 정말 이런저런 분야에 예산이 없다고 난리인데 R&D 분야 다 삭감한다고 그러고. 그런데 단지 그것을 운영하기 위한 재단을 또 만들어? 이거 되게 이상한 일이죠. 그리고 거기에서 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해서 국악 공연도 해야 되고 뭐도 해야 되고 지난 한 해 임기 이후 지금까지는 문체부 예산을 아마 갖다 썼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들을 주로 했었고 그런데 앞으로는 계속 그렇게 할 수가 없을 테니 아예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얘기를 했겠죠.
◎ 진행자 > 청와대 재단에 330억 예산 편성해서 거기서 운영을 한다 그런데 정체성부터 정돈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뭘 할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지금.
◎ 탁현민 > 거기에 누구도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한 적이 없고 누구도 거기 미술관으로 만들어 달라고 한 적이 없고 과연 그런 것들이 하기에 적합한 건물인지도 모르는 그 장소에 그냥 누군가 혹은 몇 사람들이 거기는 그렇게 써야지 다른 도리가 없다라는 말 때문에 아마 진행되고 있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 저는 언제가 됐던 다시 거기는 대통령이 들어가서 일해야 되는 자리가 아닐까 싶어요.
◎ 진행자 > 차라리 그냥 그대로 두는 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 탁현민 > 지금 당장 거기 몇 백 억을 투자하느니 차라리 유지 혹은 관리만 하고 다음 정부에게 그 활용도를 맡기든지 아니면 지금부터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도대체 이 공간을 어떻게 쓰면 좋겠는지 여야 국민 모두가 모여서 사실은 대통령이 거주하는 공간의 상징성은 청와대가 가장, 이걸 만약에 브랜드 가치로 따지면 몇 조 단위였을 거예요. 그걸 그냥 말아먹은 거 아니에요. 시쳇말로 한 번에. 보통 그런 정도 브랜드를 키우려면 수십조의 돈이 오랜 시간 동안 쓰여 지는데 그걸 한 큐에 다 없애버리고 그 다음에 어떻게 써야될 지를 논의하는 것 자체도 되게 허망한 일이지만 그렇더라도 이제라도 모여서 이 공간이 어떻게 활용돼야 되는지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 정부에서 못하면 다음 정부로 넘긴다 생각하고 해야지 자기들이 뱉은 말 때문에 몇 백억 들여서 재단 만들고 되지도 않을 프로그램 만들어서 거기에 돈 또 쓰고 그래서 욕을 또 먹고 그 욕을 또 방어하기 위해서 없는 논리를 또 만들고 이 과정을 앞으로 3년 반 동안 계속 되풀이 하겠냐, 현명한 판단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미 330억 예산은 책정 했고 이 돈을 쓰려면 계속 뭔가 일을 만들 것 같아서
◎ 탁현민 > 계속하겠죠. 그리고 계속 욕을 먹겠죠.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청와대에 진심이었던, 진심이신 지금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탁현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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