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빠르게 둔화”… 월가 거물들 경기악화 잇단 경고

이지안 2023. 10. 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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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3일(현지시간) 연 5%를 재돌파했으나 월가 거물들의 경기 악화 경고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5.02%를 기록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4.84%로 마감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 등 월가 거물급 인사들의 경기 침체 전망이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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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먼 “경제 빠른 속도로 둔화”
그로스도 “4분기 침체 가능성”
10년 만기 국채금리 4.84% 마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3일(현지시간) 연 5%를 재돌파했으나 월가 거물들의 경기 악화 경고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5.02%를 기록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4.84%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9일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했으며, 4.9%대로 내려왔다가 2거래일 만에 5%선을 다시 찍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 등 월가 거물급 인사들의 경기 침체 전망이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크먼 회장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금리상승 때 이익을 보는)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썼다. 월가에서 ‘채권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도 X에 올린 글에서 “4분기 침체를 예상한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반면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26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3.7%에서 4%로 전망치를 올렸다. 경제자문업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도 전망치를 4.4%에서 4.6%로, 4분기 전망치는 1.0%에서 1.2%로 상향했다.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지표가 탄탄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3만6000개 증가해 여전한 노동시장 강세를 보였다. 노동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미국의 소비지출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7일 9월 소매 판매가 7049억달러(약 950조원)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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