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살 수 있어" "대기업이 시장 장악"…엇갈린 반응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놓고 반응이 엇갈립니다. 허위매물 문제로 불신이 컸던 소비자들 사이에선 반기는 반응도 있지만, 기존사업자들은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거라 우려합니다.
이어서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인증 중고차 판매 첫날,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입니다.
매물로 나온 중고차에 차량 성능 인증 마크가 여러개 붙어 있지만,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전효관/중고차 매매업체 대표 : 여기 단지에서 이 차가 문제가 있나 의심을 하고 더 (대기업) 인증 중고차로 기울어지지 않을까… 월등하게 한 100만~200만원 싸야지 저희 것에 (소비자) 눈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8월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거래한 중고차 가운데 현대와 기아차 비중은 합쳐서 절반이 넘습니다.
현대차가 품질 좋은 중고차를 확보해 가면 팔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줄어들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봉수/자동차매매조합 총무 : 고객분들이 지금도 현대·기아차 판매 언제쯤 합니까 여쭤보십니다. 저희 쪽에서는 뭐 거의 이 사업은 희망이 없는 사업이다…]
업계 내부에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투명한 정보제공 등 그동안 중고차 업계에 대한 불신이 소비자 등을 돌렸단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범석/경기 고양시 : 일단 성능, 주행이나 사고 관련 이력도 확실할 거고 대기업에서 하는 거라 신뢰성도 많이 가고요.]
시장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선택지는 더 늘어날 거란 기대도 있습니다.
[정다운/서울 가양동 : 전에도 중고차였는데 아무 문제는 없었어요. 일일이 저는 비교해봐가지고 제가 마음에 드는 거…]
앞으로 중고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 현대차는 정부 권고안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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