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손피켓 없애기로" 민생 화두에 국회 모습 달라질까?

신재웅 2023. 10. 24. 20: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이 서로 민생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요,

여야가 앞으로 국회 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를 멈추고 비난 손피켓도 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일종의 신사협정을 맺은 건데, 잘 지켜질 수 있을까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윤석열 정부 들어 민생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을 꺼내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분식집도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어요!>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왜 말을 거짓말을 하세요 왜!" <선동하지 마라!>

이튿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연설.

김 대표가 이 대표의 연설이 궤변이라며 전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의원석이 시끄러워집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자영업 줄폐업 시켰죠. 집값 폭등시켰지 않습니까."

그리고 연설 내용과 상관없는 고성이 터져나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희를 수사하라!"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라를 말아먹는 윤석열 대통령" <의장님! 주의 좀 주세요!>

이틀 모두 방청석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군사 쿠데타 옹호, 친일파 이완용 옹호 논란 등을 일으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부적격 인사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피켓이 붙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를 거부해 저녁까지 국정감사는 파행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국방위 간사] "일단 (국정감사) 시작을 하고, 피켓을 떼는 여부는 나중에 간사 간에.."

[성일종/국민의힘 국방위 간사] "아니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 (피켓을) 떼달라는 거예요."

하지만 2년 전 국감 때에는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피켓을 붙였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간사님이 떼라고 해도 저는 못 떼겠습니다. <떼지마!> 안 떼지!"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안가! 이거 빨리 떼!"

여러 상임위가 동시다발적으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민생을 화두로 주도권 경쟁에 나선 여야는 이제 달라지겠다고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본회의장에서 고성이나 야유를 하지 않는 것도 합의를 하였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본회의장과 상임위회의장에서 손피켓을 들고 들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엔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예정돼있습니다.

다음달엔 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의 단독 처리를 추진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긴 시간 연설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양당의 신사협정도 함께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영상편집: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동세/영상편집: 김재석

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6744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