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마스 습격' 그날, 살아남은 생존자…직접 겪은 '3시간'
"3시간 넘게 숨죽이며 숲에 엎드려 몸 숨겨"
JTBC는 하마스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음악축제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와 인터뷰했습니다. 풀숲에 숨어 있던 3시간이 며칠처럼 길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장,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내려온 하마스 무장세력이 무차별 총격을 퍼붓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길리 요스코비치는 여전히 그날의 기억이 고통스럽습니다.
[길리 요스코비치 : 그들은(하마스) 세 시간 가량 많은 무기들로 총격을 가했습니다. RPG(로켓추진유탄) 등 무서운 무기들이죠. 숲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죽이고 납치했습니다.]
여기서만 민간인이 26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요스코비치는 숲속에서 3시간 넘게 숨죽이며 엎드려 있었습니다.
[길리 요스코비치 : 이렇게 숨어있었어요. 숲 속에서 매우 조용히 있었습니다. 온몸이 떨렸습니다. 혹시 들킬까봐 떨리는 제 다리를 손으로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구하러 올 때까지 매우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패션사업을 하고 있는 요스코비치는 홍보를 위해 회사 동료와 함께 축제장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동료였던 친구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길리 요스코비치 : 친구를 찾았을 때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거기에 꽤 오래 누워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가장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를 잃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요스코비치는 현재 가족과 함께 잠시 이스라엘을 떠나 트라우마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길리 요스코비치 : 이스라엘에 있기 힘들었습니다. 우리집 바로 옆이 훈련 장소이기도 해서 계속 총소리가 들려서 당일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화면제공 길리 요스코비치]
[영상그래픽 김영진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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