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 탄 북한 주민 4명 속초 앞바다에서 귀순‥"경계 뚫렸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오전 속초 앞바다에서 북한 주민 4명이 탄 목선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귀순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배를 발견하고 신고한 게 우리 어민이라는 점에서 군의 경계가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 배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양양의 기사문항 앞.
해경 경비정이 북한 소형 목선을 결박한 뒤 해군기지 근처로 끌고 옵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 속초 앞바다 11km 해상에서 복어잡이를 하던 우리 어민이 북한 배를 발견했습니다.
길이 7.5미터의 소형 고기잡이 목선이었는데 우리 어선의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았다고 목격자는 밝혔습니다.
[남진우/최초 신고자] "그냥 평범하고 그대로 한 두 바퀴 빙빙 돌더라고요. 하는 행동이 이상해서 그래서 계속 유심히 관찰했지, 한 10분 동안… 이상한 선박이 있다고 신고했죠."
다른 어민들은 배 위에 있던 북한 주민과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임재길/목격자] "북한에서 왔어요?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이러는 거예요. (북한) 여자가 우리 배를 보더니 어 '한국 배가 좋네' 그러더라고…"
배에는 북한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타고 있었는데, 먼저 출동한 해경에 귀순 의사를 밝혔고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NLL을 넘어선 목선을 어민이 발견했다는 점을 들어 군의 경계 실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실제 소형 목선은 레이더에 탐지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NLL 35km 내려오기 전에 이미 포착이 돼서 작전이 시작이 됐어야 되는데…"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목선이 NLL을 언제 넘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후 오전 5시 반쯤부터 감시 장비를 통해 목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어민이 신고가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해상 탈북은 지난 5월 서해 NLL에서 일가족 등 북한 주민이 넘어온 이후 5개월 만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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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종윤(강원영동)
박은지 기자(sikcho@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674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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