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카타르 국빈 방문 위해 출발…'중동 세일즈' 이어간다

최동현 기자 2023. 10.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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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카타르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해 1박2일간 '중동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3박4일 간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통해 '중동 2.0 시대'를 본격화했다.

윤 대통령의 중동 세일즈가 먹혀든 배경에는 '경험과 기술력'을 키워드로 한국이 사우디의 국가 발전 사업에 '최적 파트너'라는 점을 설득하는 외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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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빈방문서 '21조 오일머니' 잭팟…43년만에 공동성명 채택
윤 대통령 "한국은 사우디 최적 파트너" 세일즈…"뛰고 또 뛰겠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리야드=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카타르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해 1박2일간 '중동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카타르로 출발했다.

공항에는 국빈 예우에 따라 연보라빛 카펫이 깔렸으며,윤 대통령 부부는 사우디 측 의장대 40여명의 도열을 받으며 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을 수행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도 함께 1호기 앞에 도열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파이살 빈 반다르 알 사우드 리야드 주지사,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이, 대한민국 측에서는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3박4일 간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통해 '중동 2.0 시대'를 본격화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43년 만에 양국 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21조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따내는 등 양국 협력을 탈탄소 기반 '중동 2.0'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을 기존 원유·건설 위주를 넘어 수소경제·스마트시티·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24일에는 정상 간 합의가 담긴 '한-사우디 공동성명'이 공식 발표됐다.

21조원 규모 '오일머니'도 새로 끌어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기업은 한-사우디 투자포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경제 행사를 통해 총 156억 달러(약 21조억1000억원) 규모의 수출수주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의 530만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계약,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4억 달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아람코의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수주 계약(24억 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유치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26개 사업과는 별도의 신규 성과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사우디로부터 유치한 투자 규모는 총 446억 달러(약 61조원)로 늘게 됐다.

윤 대통령의 중동 세일즈가 먹혀든 배경에는 '경험과 기술력'을 키워드로 한국이 사우디의 국가 발전 사업에 '최적 파트너'라는 점을 설득하는 외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네옴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며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사우디가 손을 잡으면 그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세계적인 원유 부국(富國)이지만 탄소 에너지 고갈에 대비한 차세대 먹거리 산업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세계 최빈국에서 단기간에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기술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험과 기술력이 '롤모델'이 된 셈이다.

윤 대통령이 '수주전'을 적극 지원한 배경에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윤 대통령은 23일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과의 만찬에서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뛰고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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