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실정 덮으려 이선균 마약사건”… 또다시 제기된 음모론

김건호 2023. 10.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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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는 사업가로부터 각종 뇌물과 접대 등을 받은 비리 검사 주양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마무리 된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투약 혐의로 지난 23일 이선균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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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에 연예계 쪽에 마약사건 하나 터뜨릴 게 있다는 이야기가 도니까 그 일 하고 섞이면 아주 쉽게 풀릴 수도 있어”

영화 부당거래는 사업가로부터 각종 뇌물과 접대 등을 받은 비리 검사 주양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마무리 된다. 그리고 유력 법조인인 그의 장인은 주양에게 이처럼 말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이런 영화 속 음모론이 현실 정치에서 제기됐다. 바로 야당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면서다. 하지만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며 “이상합니다”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러한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유아인 마약 혐의 기사로 시끄러웠던 시기는 지난 3월”이라며 “친일파 수준으로 망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세종시 아파트 일장기 게양, 김건희씨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금에 대한 ‘검찰이 문제없음 결론’ 등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다. 탄핵이 답”이라고 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투약 혐의로 지난 23일 이선균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로 유흥업소 실장을 구속하고, 또 다른 유흥업소 종사자는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유흥업소 실장의 자택 등에서 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정부의 수사나 활동 시점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9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일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관련 조사 발표일이 같은 9월 6일인 점을 부각하면서 “충격적 내용이 발견되었다고 예고된 바 있는데 하필이면 왜 같은 날인지 모르겠다”고 강한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살리고자 하는 행동들이 계속 보이고 있는데 애꿎은 대통령실에 있는 많은 직원을 잘라내고 또 압수수색을 통해서 언론탄압을 자행하는 것은 물론 야당 대표를 무리하게 흔들어대고 있는 이런 모습들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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