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가지·황금빛 포도 가득한 마을 탐방…EBS1 ‘세계테마기행’
고희진 기자 2023. 10. 24. 20:16
튀르키예 서부 멘데레스강 골짜기 가운데에 위치해 고대부터 기름진 땅으로 알려진 도시 아이딘에는 가지로 유명한 마을 나질리가 있다. 보랏빛 풍요에 흠뻑 빠진 마을로 EBS 1TV <세계테마기행>이 찾아간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마른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도로를 달리는 가지 실은 트럭들과 할당받은 가지를 골목에서 다듬는 주민들, 그야말로 마을 전체가 가지로 가득하다. 튀르키예 전역은 물론 해외까지 수출한다는 가지의 산지에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을 맛본다.
술타니예의 고장 마니사로도 향한다. 술타니예는 과거 오스만 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포도의 한 종류다. 씨가 없고 당도가 높아 술타니예로 만든 건포도는 술타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투명한 연두색에서 갈색으로 태양빛에 익어가는 술타나의 색감이 환상적이다.
이어 튀르키예에서 배로 2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섬, 그리스의 메이스섬에도 들른다. 바다가 허락해준 시간 동안에만 갈 수 있는 신비한 빛깔의 푸른 동굴 안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방송은 25일 오후 8시40분.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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