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이성 친구와 이별로 상실감을 겪는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Q. 아이가 오랫동안 좋아하고 의지했던 이성 친구와 이별하게 됐습니다. 최근 불면증 증세가 심해져 수면의 어려움을 겪고, 등교를 거부합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A. 우리는 상실감을 경험할 때 충분한 ‘애도’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애도란 좁은 의미에서는 상실에 대한 다양한 감정(슬픔, 서러움 등)을 표현하는 것이며 넓은 의미로는 상실로 인해 겪게 되는 정서적 고통을 위로하고 그것이 없는 삶에 적응해 가는 과정까지 포함합니다.
애도 기간은 내가 얼마나 깊고 오랜 시간을 지냈느냐에 따라, 또 그 시간 동안 얼마나 의미있는 추억들을 공유하고 있느냐에 달렸지만 대체로 평균 6~12개월입니다.
이 같은 애도 반응은 일반적으로 크게 네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 감정적으로는 가슴 한 곳이 뻥 뚫린 느낌의 공허감이나 외로움, 절망감을 느낄 수가 있으며 죄책감이나 대상에 대한 분노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 인지적으로는 잃어버린 것에 대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부인합니다.
셋째, 신체적으로 다양한 증상도 나타납니다. 건강상 문제가 없지만 호흡 곤란이 일어나거나 체중이 감소하고, 가슴이나 복부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수면에 문제가 생기고 악몽을 꾸는 등으로 상당한 피로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넷째, 고립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상실에 대한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가려고 하며, 상실과 관련된 물건을 정리하거나 집에 쌓아 두기도 합니다.
아이가 슬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할 때 일절 조언하지 마시고 그저 잘 들어주고 지지해 주세요. ‘세상의 반은 여자다’ 등 조언이 계속되면 점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녀의 슬픔을 온전히 받아내는 것이 바로 가장 필요한 부모의 자세입니다. 배태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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