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벼르는 양측‥500km '땅굴' 통한 게릴라전 변수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질 석방과는 별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본격적인 지상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지상전 승리를 자신하면서 훈련 영상 등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파 놓은 5백 킬로미터 길이의 지하 땅굴이 지상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마스가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이스라엘군을 위협하기 위해 공개한 훈련 영상입니다.
터널에서 불쑥 튀어나온 무장대원들이 모형 이스라엘군 탱크를 향해 로켓을 발사합니다.
기습 공격으로 탱크를 무력화시킨 다음, 탱크 안에 탑승했던 이스라엘군까지 끌고 하마스 대원들은 유유히 터널 안으로 사라집니다.
가자지구에는 게릴라전에 특화된 총 길이 5백km의 터널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돼 있습니다.
학교와 병원, 관공서 등 가지지구 전역에 출구가 나있어 '가자의 지하철'로 불릴 정도입니다.
터널 안에는 소총과 로켓 등 무기는 물론 식량과 의약품 같은 생필품까지 즐비합니다.
이스라엘군의 침투에 대비해 인간방패로 삼을 인질도 곳곳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의 도발에 이스라엘도 시가지 전투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구금 중인 하마스 대원들의 영상까지 SNS에 올리며 신경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파우지 알 하마이다/하마스 무장대원] "민간인에 관한 지시는 남성을 살해하고 여성, 노인, 어린이를 인질로 잡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게릴라전에 말려 레바논에서 철수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호기롭게 가자지구로 진격해도 초기에 승리 못하면 장기전의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 몸을 숨긴 저격수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급조폭발 장치도 골칫거리입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총참모장] "하마스의 지도자들, 군사 조직, 그리고 그들의 체계를 완전히 해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스라엘은 지상전 변수를 없애기 위해 가자지구 융단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하마스 고위 간부 제거를 위해 새로운 암살부대를 조직하는 등 지상전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점령군과 함께 죽겠다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해, 지상전이 시작되면 양측의 대규모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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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673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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