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축 담은 세운지구 '청사진' 나왔다…"삼풍상가·PJ호텔 수용 가능"
【 앵커멘트 】 서울 중심부의 세운상가 일대는 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죠. 서울시가 세운지구를 공원을 품은 녹지생태도심으로 재개발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공개하고 내일(25일)부터 주민 공람에 들어갑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장 60개 규모의 세운상가 일대입니다.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동력을 잃었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존에 방점을 두며 개발이 지연됐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 세운지구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는 서울시의 청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업성을 키우기 위해 기존 147개 구역을 23개로 통합한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의 핵심은 녹지축 조성입니다.
세운지구에 세로로 늘어선 노후 상가 7개를 모두 공원으로 개발합니다.
가장 먼저 중심부인 삼풍상가와 PJ호텔을 도시계획시설상 공원으로 결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녹지축 조성에 시동을 겁니다.
서울시는 상가 소유주와 협의를 먼저 하되 알박기 등으로 매입이 지연되면 한 동당 1천억 원을 투입해 강제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달 20일) - "해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오늘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럴 때 쓰는 개발 방식이 있습니다. 수용하는 겁니다."
또 충무로 일대엔 공연장 등 문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세운지구를 일과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중심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회원 / 서울시 도심재창조과장 - "1994년도부터 시에서는 녹지축을 만들어내겠다는 기조가 있었거든요. 30년 이상 된 저희 서울시의 큰 바람인 거죠."
토지 보상과 세입자 대책이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는 다음 달 8일까지 주민 공람을 진행하고 의견 청취와 수정 과정을 거쳐 내년 2월쯤 확정된 계획안을 고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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