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인요한 "26일까지 인선 완료"...공천 룰에도 메스 댈까?

YTN 2023. 10.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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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당의 쇄신 작업을 맡게 된 인요한 혁신위원장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당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조해진]

일단 당내 인사 말고 당 밖의 인사 중에서 찾기로 하다 보니까 대상이 많이 좁혀졌는데 그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평소에 국가적 위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걱정과 충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신앙인으로서 나라를 위한 기도를 끊임없이 하신 분이고 정치 경험은 없지만 정무적 감각이 없는 분은 아닌 분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당이 혁신하는 방향이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인데 국민의 관점에서, 눈높이에서 우리 당이 어떻게 보이는지 그런 걸 비교적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이고 그래서 우리 당의 문제 진단도 잘 해내실 것 같고 그리고 고쳐야 될 점, 또 대안 이런 것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잘 찾아내지 않겠는가,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부에서 명망가 출신, 이분은 특별귀화 1호이기도 하고 의사 출신의 명망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정치 경험이 없는 분을 모시고 와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서 가동을 했다가 사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지금 어떻게 되는지 잘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에 혁신위원회를 가동했었던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고영인]

인요한 박사님이 보니까 개인적인 인품이나 그동안 여러 가지 행적에 있어서 훌륭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지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성공적일 수 있겠느냐, 이런 전망을 해 볼 때 저는 좀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세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하나는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입니다.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가장 근본적인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 이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바였고. 그런데 역시 김기현 대표도 대통령실의 출장소가 아니었냐 그런 비판을 받았고 사실 출장소장 역할을 해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신이 상당히 지금 국힘 당내의 우려를 반영해서 이걸 끌고 나가기에는 많이 어렵다는 이런 것들이 보인 상태에서 그 그늘 하에서 이 혁신위원회를 이끈다는 점,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본인도, 인요한 박사도 보니까 서대문갑에 공천설이 나왔고 실제 선거운동을 위해서 그런지 움직임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김기현 대표 체제하에서 굉장히 소신껏 용기를 내야 하는데 그런 공천권 이런 것까지 생각해볼 때 어떤가, 이런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이게 우리 앵커도 얘기하셨겠지만 경험과 여러 가지 인식,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이유는 좀 더 우리를 냉정하게 보고 정치권을 냉정하게 보고 객관적으로 혁신안을 내라고 하는 건데 문제는 정치 경험이 너무 없다 보면 이러한 것들이 방향을 잘못 잡아서 실효성 있는 것들을 못 만들거든요.

그래서 본인도 정치경험이 없다, 32년 동안 의사생활했다. 그래서 앞으로 공부를 할 게 많다 이랬는데 지금 총선이 얼마나 남았다고 지금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혁신위을 이끌기에는 좀 녹록지가 않다, 이런 측면이 있고. 특히 심각하게 느끼는 게 인식입니다.

제가 보건복지부이기도 한데 세계에서 칭송받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를 사회주의적이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그러면서 오히려 부자들을 위한 특별한 진료가 요구되는 사보험을 만들어야 된다. 그러니까 의료민영화를 생각하는 그런 발언들을 해 왔고 또 친일 논쟁에서 굉장히 자유롭지 못한 백선엽 장군을 칭송한다든지.

그래서 이런 낡은 인식, 낡은 사고, 낡은 문화, 이런 것들을 혁파해야 되는데 본인이 굉장히 우파, 극우적 사고도 있고 이런 것들에 한계가 있고 마지막으로 하나는 결국은 이번 혁신위에서는 새로운 인적 쇄신도 많이 요구될 텐데 그러면 공천권의 문제가 나오는데 본인 발언도 공천권을 얼마나 권한을 받았느냐, 권한을 많이 받았다고 그러니까.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스스로도 표현했고요.

이만희 정책위 의장이 공천권에 있어서 굉장히 권한을 줬을 것 같냐 그랬더니 이게 비대위는 아니지 않느냐, 혁신위지. 그 얘기는 하여간 뭘 해도 좋은데 공천권은 건드리지 마라,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 가지 측면에서 쉽지 않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시작인데 민주당 고영인 의원께서는 잘 될 것 같지 않다.

[고영인]

객관적으로 좀 그러니까요.

[앵커]

평가절하를 해 주셨는데. 그럼 인요한 위원장의 몇 안 되는 발언, 그것을 하나하나 뜯어보겠습니다. 일단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요. 그중에서 제 눈에 띄었던 것은 국민의힘 사람들도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 희생을 강조했어요. 오늘도 비슷한 그런 톤의 얘기를 했었고. 구체적으로 뭘 내려놔야 되는 건지,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되는 건지. 이게 혹시 공천이나 이런 것하고도 연결되는 얘기입니까? 어떻게 해석을 하셨습니까?

[조해진]

아직은 시작 단계고 혁신위원회도 구성이 안 된 상황이고 혁신위원회의 역할 범위, 권한 범위, 그거를 구체적으로 한정하지 않은 상황이죠. 그래서 위원장 본인도 언론에서 구체적인 혁신 대상, 과제, 범위 이거에 대한 입장을 물었을 때 구체적으로 대답을 안 했거든요.

아직은 대답할 단계가 아니어서 그런 것인데 그래서 한 말씀, 한 말씀의 구체적인 의미를 제가 딱 집어서 이 말은 이런 의미일 것이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데. 국민의힘의 많은 분들이 내려와야 한다고 하는 말씀을 들었을 때 저는 신앙적 표현이지만 낮은 데로 임하소서라는 것. 그러니까 국민의힘 의원들이 또 당직자들이 마음이 높은 위치에 가 있는 거 아닌가. 성공한 사람, 또는 출세한 사람, 잘나가는 사람, 기득권, 본인들이 그 층에 속해 있고 또 그 층을 대변하는 그런 마인드가 있는 거 아닌가.

그러면 그런 계층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다수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보통의 국민들 또는 서민들 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또 소외돼 있는 사람들,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 그게 보통의 국민들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해하고 부둥켜 안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본인들 마음부터가 내려와서 마음을 비우고 낮은 자세로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그런 자세가 돼야 거기서부터 혁신이 시작된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를 했고

우리 인 위원장이 저런 말씀을 편하게 하실 수 있는 건 본인이 4대째 구한말 때부터 해서, 외증조부 때부터 시작해서 또 증조부, 부친까지 본인 포함해서 4대째 오로지 대한민국... 처음에는 우리 국민이 됐지만 증조부는 외국인으로서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에 와서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일방적으로 선교나 의료나 교육이나 이런 부분에서 봉사하고 희생해 온 분이기 때문에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측면에서 기본이 갖추어지고 그에 맞춰서 국민들의 공감을, 또 당원들의 공감을 얻는 혁신안이 하나씩 차근차근 내실 있게 도출되면 그걸 통해서 이 혁신위의 대상, 영역, 역할, 범위 이런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정해지지 않을까. 미리부터 혁신위는 무엇을 해야 되고 무엇을 하면 안 되고 이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고 그런 측면에서 그게 잘되면 공천이 결국은 핵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도 당에서 밀어주고 또 국민들과 당원들이 신뢰하면 그걸 성역으로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추상적인 얘기들이어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가시화가 될지 여전히 궁금하기는 한데요. 이런 얘기도 했죠. 인요한 위원장이 통합을 강조하면서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건 구체적으로 어떤 지점을 얘기하는 겁니까?

[조해진]

그것도 처음에는 저는 첫 느낌은 신앙적으로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이거고.

[앵커]

추상적인 얘기 말고요. 관내에서 어떤 갈등이 있지 않습니까?

[조해진]

신앙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고 정치적으로는 내년에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면 우리 당의 최고의 혁신 과제가 통합이다. 친윤, 비윤 이런 거 가리지 말고 보수로만 한정하지 말고 중도 또 2030 그리고 여성, 우리 당이 좀 더 취약한 호남이라든가 또 진보지만 이재명 대표나 이재명 민주당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 여기까지도 다 끌어안아서 용광로에 다 녹여내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작은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갈라치기하고 배제하고 이러면 선거에 이길 수가 없다. 그러니까 생각이 좀 다르더라도 다른 걸 지적하고 비판할 수 있지만 그걸 미워하고 배제하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다 끌어안아야 된다는 것하고. 그다음에 저는 민주당을 향한 메시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우리하고 생각이 많이 다르더라도 야당의 존재 자체는 인정하고 같이 소통하고 또 공조할 수 있는 그런 대상으로 대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메시지까지도 저기에 포함돼 있는 거 아닌가. 인요한 위원장의 마인드 속에는 그런 것까지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당내 통합뿐만 아니고 야당과의 관계까지 포괄적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조해진]

그것까지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원래 여쭤보려고 했던 것은 콕 집어서 제가 말씀을 드리면 이른바 비주류, 당내의 비윤계,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이준석 전 대표라든가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같이 포용해서 가야 된다는 얘기인가. 일각에서는 혁신위원으로 인선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이준석계를.

[조해진]

구체적으로 사람 이야기까지는 제가 할 수 없지만 인요한 위원장 마인드 속에는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그걸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생각이나 노선에 차이가 있어도 다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부분은 상대 당에서 좀 더 편하게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여당 내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갈등이 여전히 잠재해 있고 이준석 전 대표라든가 유승민 전 의원, 연말까지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것인지, 혁신위원회를 통해서 어떻게 포용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고영인]

여기서 통합을 얘기할 때는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유승민, 이준석 정치인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느냐, 이걸 보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죠.

[앵커]

나아가서 공천도 가능하겠느냐, 이런 것까지도 포함하는 것이죠.

[고영인]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거기에 실권을 갖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그다음에 김기현 대표. 약간 비주류 쪽이지만 지분을 갖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라든가 전반적인 그동안의 발언이나 이런 걸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전까지 굉장히 참았다가 이전에 문자로 주고받은 데서도 드러났듯이 얼마나 이준석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었는지 한번 제대로 표현한 적도 있고요.

그리고 지금 김기현 대표도 여러 가지 과정에서 보면 철저히 그걸 배제하고 여러 가지 그런 과정들이 있었고. 안철수 대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사실상 체질적으로 그러한 쓴소리를 내부에 포용할 정도가 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또 이게 지금 공천권이 핵심인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김기현 대표 체제 하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얼마만큼 자율성을 갖고 스스로 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인데 지난번에 강서구청 선거를 지고 나서 가장 중심이 되는 기득권이라는 게 영남이거든요.

그러면 영남에 대한 배치 이 부분에 있어서 사무총장 정도는. 제가 아까 표현을 잘못했는데 이만희 사무총장이 다시 배치가 됐는데 사무총장이라도 지역을 달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랬는데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다 영남이에요.

그러니까 항상 기득권으로 표현되는 게 영남인데 당직 하나도 나누지 못할 정도로 벌써 김기현 대표가 그걸 굳혀놓고 인요한 위원장한테 와서 권한을 가지고 해라? 과연 그게 얼마만큼 되겠느냐. 반대로 보면 저희들 같은 경우는 호남 이런 부분이 있는데 저희들은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쇄신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하지 않고는 굉장히 이미지 정치로, 또 이미지만 팔고 실속은 없는 이러한 것들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미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여러 가지 혁신안을 내놨습니다마는 유야무야된 그런 부분도 있었고. 작년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최재형 혁신위원회. 지금 여기 계신 조해진 의원께서 부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마는 거기서도 여러 가지 혁신안을 내놨는데 잘 실천에 옮겨지지는 않는 그런 측면이 있었죠.

이런 게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실 텐데 이미 여기에 대해서는 조 의원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있더라고요. 혁신위 안이 합리적일 때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보장이 있어야 된다.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조해진]

작년 혁신위원회가 좋은 안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만 놓고 보면 원래대로 한다면 혁신안을 의원총회라든지 기타 우리 당 기구에 내놓고 보고하고 토론을 해서 선택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전체를 선택하든지 말든지 아니면 그중 일부를 취사선택해서 선택하든지 말든지 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 절차가 없었어요. 혁신안만 제출만 된 상태로 다시 또 새로운 혁신위가 출범하게 됐는데 그런 일이 반복될 수는 없는 거죠.

[앵커]

아무리 좋은 혁신안을 내놓더라도 최고위에서 수용하지 않거나 나중에 그것이 공천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내용이라면 나중에 공관위에서 수용하지 않거나 이러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조해진]

지난번에는 출발할 때부터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혁신위라는 낙인이 찍혀서 활동에 난항이 있었고 실제로 우리 당의 당 소속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한테 여러 가지 설문조사라든가 그런 방식을 통해서 혁신안 제출을 요청해도 별로 참여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고 중요한 건 좋은 혁신안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그걸 당원들이 공감하고 국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안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핵심이고 나오면 거부 못합니다.

그걸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인요한 위원장 혼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혁신위원들이 그런 정도의 혁신적 마인드를 가지고 또 아이디어와 대안을 가지고 있고 추진력도 가지고 있는 분들로 이번 목요일에 혁신위원회 구성한다고 그랬는데 그거를 구성해서 거기에 당도 혁신위한테 모든 걸 다 맡겨놓고 바라만 보고 있지 말고 혁신안을 개별적으로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도 던져주고 해서 다 힘을 하나로 모아서 좋은 안을 만들어내면 그다음에는 당연히 의총이라든지 당 기구 최고위원회라든가 이런 데 보고하고 토론하고 해서 채택해야 되고 거기에 당원들이 공감하고 국민들이 박수치는 안을 거기서 거절할 수는 없죠. 채택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가 활동 범위와 안건을 비롯해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권한을 부여한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것이 어디까지인지 이건 앞으로 몇 주 동안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혁신위원회의 활동기간이 사실 예상보다 길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가시화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무 복귀한 뒤에 민주당이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대표 3자회동을 다시 역제안을 했습니다. 기존의 영수회담 제안을 약간 변형한 형태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고영인]

일단은 왜 대통령을 만나려 하는가, 이게 중요한데요. 지금 아시다시피 굉장히 국정운영이 파탄나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에 의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고통받고 있고 또 물가 상승이나 경기 침체.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부자감세로 인한 세수가 펑크난 데서부터 시작돼서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바꾸려면 그걸 바꿀 수 있는 실제 힘이 있는 실권을 갖고 있는 사람하고 대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동안 김기현 대표나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그런 출장소 역할을 해 왔다는 것들이 이번에 심판으로 나타났듯이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그동안 외교라든가 이런 내정에 있어서 고집스럽게 국정운영을 파탄으로 몰아갔던 대통령하고 얘기를 해서 우리 야당도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협력해서라도 국민을 위해서 바꿔보자, 이런 대화를 하려면 대통령하고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김기현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또 그냥 여야 대표끼리 만나자. 마치 대통령을 만나려면 나부터 만나야 된다. 이건 실질적인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는 아니라고 보고요. 어떻게 보면 자신의 정치적 위치 이러한 것들을 존재감을 갖고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은 실권이 아니라고 보고 그래서 저희들은 실제 제대로 된 변화 그리고 국민을 위한 쇄신을 하려면 한번 만나고 그 속에서 협조할 건 하겠다. 이번에 의사 증원 확대에 대해서도 사실은 기대하고 저희들은 굉장히 칭찬하고 협력하려고 그랬어요.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얘기했고. 그런 자세로 지금 보자고 하는 건데 이걸 자꾸 형식으로 얘기하고 지금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보고 피의자니까 안 만난다. 그동안 그래왔는데 이게 개인 대 개인이 아니잖아요. 국가를 대표해서 야당 대표와 현재 국정을 이끌고 있는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 보자고 하는 건데 이걸 안 본다는 건 이번에 많은 걸 반성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진정성이 있는지 그 시금석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한 태도를 보면.

[앵커]

이 제안을 그러면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 받을 것인가. 지금 순방 중이기 때문에 순방이 끝나고 돌아와서 윤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하다 거 아니겠습니까? 이달 31일에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시정연설 자리에서 국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해서 자연스럽게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대화도 하고 그것이 3자 회동으로도 이어지고 이런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조해진]

그 자리는 대통령 오실 때마다 마련이 됐으니까 여야 각당 대표들하고 대통령하고 티타임을 하면서 의장님 주재로 대화하는 자리가 늘 마련됐으니까 이재명 대표가 그 자리를 회피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얼굴 맞대게 돼 있고 또 이런저런 대화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회담이라고 할 수는 없죠. 짧은 시간이고 인사하고 이례적인 이야기밖에 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그것 자체도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회담이라고 할 수 없고 그런데 진짜 회담을 하려면 이재명 대표가 진정성을 진짜로 보여줘야 되는데 지금까지 우리 당에서 저 같은 사람조차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던 이유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태도가 일관되게 말로는 협치할 테니까 만나자, 국민을 위해서 만나자.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하는데 본인이 당대표가 되고 나서 국회의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있으면, 그 말이 진짜 진심이라면 얼마든지 윤석열 정부 국정을 도와줄 길이 널리고 널렸었는데. 입법을 통해서든 예산을 통해서든. 일관되게 반대를 해 왔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제출한 법안도 제대로 통과 안 시켜주고 예산도 다 깎아버리고. 그러면서 오히려 오로지 기승전결 방탄하듯이 본인 방탄을 위해서만 국회를 운영하고 그걸 위해서 윤 정권을 흔들고. 검찰도 흔들고 이제 법원까지 흔들고. 그러니까 대통령 만나자는 것도 결국은 도와줄 마음이 있으면 도와줄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는데 안 도와주면서 도와줄 테니까 만나고 하는 건 그게 아니라 대통령의 만남조차도 방탄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의심이...

의심이 아니라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저 같은 사람도 만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는데 진짜로 그런 게 대통령을 만나서 국정을 도와줄 생각이 있어서 만날 생각이라면 지금 당장에라도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고. 그리고 일단 당대표부터 만나도 되지 않습니까?

원내대표끼리도 만나고 당대표들끼리도 만나는데 본인이 국회 무대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을 도와줄 길이 있다면 당대표하고 만나서 현안을 가지고 협의하면 됩니다. 거기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어요. 만나서 대화해 보니 그리고 합의된 내용을 보니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도와줄 뜻이 있나 보다 확인되면 그게 지금...

[앵커]

그게 국민의힘의 입장이 당대표끼리 먼저 만나고 나서 그다음에 대통령과의 회동을 얘기해도 늦지 않다, 계속 일관된 입장이시고.

[조해진]

진정성이 확인되거든요. 진정성이 확인되면 저 같은 사람조차도 이재명 대표가 생각이 바뀐 것 같다. 만나면 좀 도와줄 것 같으니까 하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보면 아니에요, 전혀 안 도와주니까.

[고영인]

저희들이 협치라는 걸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동의하고 할 만한 내용이 있을 때 우리가 같이 하는 거 아닙니까? 민생과 관련된 부분들은 저희들이 독단적으로 해 본 적이 없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지금 여러 가지 중국을 배제하고 미일 굴욕적 외교를 한다든지 이번에 핵 오염수 문제를 대하는 태도라든지 역사 이념이라든지 모든 게 법하고 상관없이 행정부로서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독단적으로 해서 지금 이 파탄을 야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진정하게 얘기를 들어보고 뭔가 협치할 생각을 해야지. 그렇지도 않고 한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거죠.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계속 대립되고 있고 평행선이네요. 여기서도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되긴 했는데 조금만 더 민주당 상황을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내 단합을 주문하면서 가결파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에 선을 그었죠. 그런데 이게 문제가 끝난 것이냐.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친명계 의원들은 징계를 잠시 미뤄두자는 것이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이건 정청래 최고위원이 말씀하신 거고. 친명계 서 최고위원은 이른바 가결파 의원 5명의 징계 청원 처리할 시기가 온다면 처리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일정한 시점에서 다시 이 문제를 꺼내게 된다는 겁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고영인]

제가 볼 때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결국은 이것을 바라보는 시각과 또 이거에 대한 결단을 할 수 있는 분은 대표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단식하고 또 병원에서 여러 가지 지내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이번에 메시지로 보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통합을 통해서 내년 총선 승리로 나가자. 그것을 위해서 단합하자. 그래서 지난번 보궐선거 때 유세 중에도 얘기했고요. 작은 차이를 넘어서 크게 통합하자, 이렇게 했고. 지난 13일에도 비공개회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날 윤리심판원의 일단 절차는 밟자 하려고 했는데 그걸 막았어요. 내가 갈 때까지 건들지 마라. 그리고 어제 공식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말자.

[앵커]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친명계 의원은 다른 얘기를 해서요.

[고영인]

그러면서 윤리심판원의 절차를 밟아보자, 결과를 떠나서. 그런데 이 절차 밟는 것도 큰 오해를 사니까 하지 말자고 하는 분명한 어조로 얘기했다는 건 확인되는 거고요. 단지 최고위원들이 그 전에 이건 징계가 필요하다 이런 자기 목소리들을 해 왔기 때문에 그것을 갑자기 접기도 그렇고 또 일정한 강성 지지자들의 입장을 약간 대변하면서 또 자신들의 여러 가지 정치적 모습을 보이는 그런 측면에서도 나타나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이재명 대표의 태도와 생각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앵커]

다시 한 번 이재명 대표가 입장표명을 해야 되는 겁니까?

[고영인]

일단 이것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저는 분명한...

[앵커]

저 정도면 명확한 입장표명을 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정리가 안 되는 것 같거든요.

[고영인]

오히려 그 부분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의 과정에서 진짜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단합하고 통합이 필요하다. 그러면 계속 얘기해 왔던 시스템 공천에 의해서 이것이 이뤄지느냐. 그다음에 총선 승리의 역량과 그런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들을 잘 관리해서 제대로 배치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서 불필요한 계파 갈등으로 가는 것들을 잘 관리, 조정하는 그런 리더십을 잘 발휘해 줘야 진정성이 더 입증되겠죠. 그런데 그런 방향으로는 현재는 가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명직 최고위원 후임 인선도 미뤄지고 있는데요. 이건 걸림돌이 많이 남아 있는 겁니까?

[고영인]

일단은 직능대표성이라든지 지역대표성 이런 게 원래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송갑석 전 위원이 비명이었기 때문에 이 내에서 너무 일색으로 가면 안 되니까 쓴소리를 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냐. 이런 요구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측면도 반영해서 지역 안배를 하면서도 그런 분을 찾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잘 균형감 있게 대표가 해 줄 것을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명계 의원이 최고위원에 인선될 거라고 보십니까?

[고영인]

그건 봐야 되겠죠. 하여간 그걸 굳이 친명이다, 비명이다를 떠나서 그런 자기 역할, 쓴소리도 하고 균형감각을 갖는 분이 올 수 있으면 좋겠죠.

[앵커]

원내건 원외건 어떤 분이 인선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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