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29일 서울광장서 열린다

유가족협의회 “서울시와 협의해 광장 사용 가능해져”

23일 오후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인근 골목에서 한 시민이 추모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고 있다. 권승현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1주기 시민추모대회의 서울광장 개최 희망 의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서울시에 전달했고,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서울광장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5월 서울시가 부과해 고지한 62일간의 서울광장 분향소 사용료와 연체금을 포함한 변상금을 전액 납부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월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고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했다. 서울시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거쳐 불허 방침을 통보했으나, 시민대책회의는 분향소 설치를 강행했다.

이에, 서울시는 무단 점유의 책임을 물어 시민대책회의에 변상금 2900만 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29일 서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가 열리게 됨에 따라 당초 서울광장 개최가 예정됐던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는 청계광장 일대로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유가족협의회가 전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