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국회의원, 수도권 ‘인턴·전공의 감축’ 우려
서영석 “경인 의료 혜택 낮아”…고영인 “의견 종합해 방안 강구”
경기·인천에 배정되는 인턴(수련의) 및 전공의(레지던트)의 인력 규모 축소가 예상(경기일보 16일자 1·3면)되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경기·인천 국회의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인턴·전공의의 수도권·비수도권 의무 배치 비중을 6 대 4에서 5 대 5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구 1만명당 인턴 수가 경기·인천권이 가장 낮은 상황에서 신규 의사 숫자가 줄면 의료 공백이 가중될 것이 뻔해 지역 의료계는 혼란에 빠진 상태다.
2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인천 국회의원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인지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보건복지위 소속 경기·인천 의원은 신동근 위원장(인천 서을), 야당 간사인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과 정춘숙(용인병), 서영석 의원(부천정) 등 총 4명이며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치과 의사 출신인 신 위원장은 과거 경험에 비춰 의료 공백이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천 대형병원들이 많이 제기했던 문제가 인턴 수급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인턴이 없으면 병원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인력을 빼 비수도권으로 보내면 수도권에 또 문제가 생긴다. 실질적 방안을 고민해 보라고 주문하겠다”고 전했다.
사회복지사이자 전 보건복지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비수도권으로 배치된 인력이 비수도권에서 일하느냐는 의문이 든다”며 “비수도권으로 간 인력이 필수의료를 외면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배치 인력 변경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들어봐야 한다. 5대 5로의 변화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영석 의원은 약사 출신으로 지난 2021년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서 의원은 “경기도는 면적은 넓고 인구가 집중돼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구조여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인천에선 ‘수도권 역차별’이라 하고, 비수도권에선 ‘배부른 소리’라는 말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종합적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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