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발달지연 환자 크게 늘어

이정우 2023. 10.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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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달지연 문제로 병원을 찾은 아동·청소년이 2018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세 언어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경우는 2018년 2829명에서 지난해 7262명으로 2.6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시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실시한 '포스트코로나 영유아 발달실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0∼5세 542명 중 3분의 1 정도인 152명이 발달지연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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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동·청소년 12만여명 진료
4년 새 2배… 마스크 사용 원인 꼽혀

지난해 발달지연 문제로 병원을 찾은 아동·청소년이 2018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달장애로 진료를 받은 0∼19세 아동·청소년은 모두 12만6183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 6만4075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7월까지 인원도 이미 10만명을 넘어서 올해 전체로는 2018년 대비 2배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발달지연 관련 진료를 받은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0~3세가 5만1217명으로 가장 많았고, 4~5세가 3만213명, 6~9세가 2만9070명, 10~19세 1만5683명 등의 순이었다. 4∼5세의 경우 2018년 대비 2.3배로 가장 크게 늘었고, 6~9세도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세 언어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경우는 2018년 2829명에서 지난해 7262명으로 2.6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계 등에서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외부 접촉이 줄고, 마스크 사용 기간이 늘면서 의사소통 및 감정교류가 제한된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시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실시한 ‘포스트코로나 영유아 발달실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0∼5세 542명 중 3분의 1 정도인 152명이 발달지연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미 의원은 “비의료 심리상담을 법제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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