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이' 외모를 지적하나 [Oh!쎈 레터]
[OSEN=최나영 기자] 유명인들의 자식 공개에는 명과 암이 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지만 뭇 대중의 주목을 받는 것에는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것. 현재 가장 문제시 되는 것 중 하나는 악플이다. 어디까지가 비판이고 악플인가의 기준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외모 지적'은 명확한 악성 댓글에 속한다. 이에 슬픔과 분노를 표하는 것은 해외 스타들 역시 마찬가지다.
힐튼 가문의 상속자이자 사업가인 패리스 힐튼은 최근 아들의 외모 지적 악플에 분노했다.
23일(현지시각)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들 피닉스와 미국 뉴욕으로 떠난 여행 사진을 공개했다. 행복한 모자의 사진이었지만, 일부 네티즌은 패리스 힐튼 아들의 머리 크기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을 쏟아냈다.
이에 패리스 힐튼은 "내 천사는 완벽하게 건강하다"라며 "물론 의사에게 가 본 적이 있다. 아들은 단지 큰 뇌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수없이 악플에 시달리고 이를 가뿐히 무시하는 내공을 지닌 패리스 힐튼이지만 아이 외모의 지적에는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앞서 패리스 힐튼은 지난 1월, 동갑내기 작가 겸 사업가 카터 럼과 결혼한 지 1년여 만에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았음을 발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등으로 유명한 배우 메간 폭스는 어린 아들이 드레스를 입는 것을 지적하고 이에 악플을 다는 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바다.
메간 폭스는 한 인터뷰에서 아들 노아가 약 2살 때부터 드레스를 입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노아가 긴 머리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한 사진은 유명하다. 이 밖에도 백설공주 의상 등을 입고 사랑스러움을 뽐낸 바 있다. 노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드레스를 입고 종종 학교를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메간 폭스는 종종 이를 스스럼 없이 SNS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남자아이가 드레스를 입는 것이 이상하고 잘못됐다는 편견 가득한 댓글은 물론, 이를 허용하는 엄마 메간 폭스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등의 인격 모독 댓글이 이어졌던 바다.
메간 폭스는 지난 해 글래머 UK와의 인터뷰에서 장남 노아가 남자임에도 드레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악플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괴롭힘을 당해 고통받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겐 고통받는 아이가 있다. 사람들이 이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아이가 용감하다는 걸 알지만. 그냥 엄마로서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메간 폭스는 성전환 아동들이 쓴 책 등 관련 서적들이 많이 샀다고 밝히며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 옷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성적인 것과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식들이 '이상하거나 다르다'라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난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반응하는 방식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제시 제임스 데커는 자신의 아이들을 '과잉 운동'시켰다는 논란과 포토샵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이를 해명했던 바다. 아이와 복근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외모 지적이 이어졌던 것.
제시 제임스 데커는 지난 해 11월 자신의 SNS에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공개해 네티즌의 관심과 논란을 낳은 그녀의 아이들의 몸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그는 멕시코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고 아이의 근육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복근을 번쩍이는 비비안(9), 에릭 주니어(8), 포레스트(5)가 등장하는 사진을 공유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감탄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징그럽다'란 악플은 물론 '아이들에게 지나친 훈련(운동)을 시키는 것이 아니냐', '포토샵으로 복근을 만든 것이 아니냐' 등의 억측을 보였다.
이에 제시 제임스 데커는 "모든 뉴스 매체가 이에 대해 다루더라. 난 우리의 휴가 사진을 게시했을 때 이런 반응을 얻을지는 전혀 몰랐다. 우리 아이들의 복근을 포토샵했다는 비난을 받는 것(웃지 않을 수 없다)이나..우리 아이들의 '과잉 훈련'에 대한 이야기는 신체와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아닌지에 관한 우리의 세상이 얼마나 이상해졌는지 깨닫게 해준다"라는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더불어 "우리는 신체의 긍정성과 수용성에 대해 설교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운동으로 인해 유전적인 양이 많고 근육이 발달돼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라며 아이들이 체조를 하고 몇 시간 동안 춤을 추기도 하며 전 축구선수인 아빠처럼 되고 싶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몸과 힘든 일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키우고 싶다. 우리가 신체에 관해 '정상화'하는 것을 고르고 선택하지 말고 모든 사람과 아이들을 받아들이자"라고 자신의 아이들은 단순히 매우 활동적이며 '정상인 신체'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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