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막서 신선 채소·사료 작물 재배" 韓, 카타르와 스마트팜 협력 확대 논의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카타르 자치행정부 압둘라 빈 압둘라지즈 빈 투르키 알-수베이 장관과 화상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지능형 농업(스마트농업) 분야의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카타르 도하를 방문 중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중동 내 우리 스마트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사막 기후를 가진 중동에서의 채소 및 사료 작물 재배 수요와 우리 스마트팜 기술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4일 정 장관이 알-수베이(Al Subaie) 카타르 자치행정부 장관과 양국 간 스마트팜 산업 및 연구개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사막 기후를 극복하고 신선채소와 사료작물 등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국의 농산업체가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정 장관은 카타르 국부펀드의 한국 스마트팜 공공투자 협력을 제안했다. 한국의 스마트농업 기술교육 및 실증 관련 공공기반시설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모델도 소개했다. 알-수베이 장관은 한국 농업의 발전과정과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며 양국의 이익에 기반한 기술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카타르는 국가차원의 식량안보전략을 통해 토마토, 오이 등 주요 신선농산물의 자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 간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을 시작으로, 카타르 경제실무단 방한 및 한국 스마트팜 연구진의 카타르 방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부문의 교류를 발판으로 우리 농산업이 중동 식량안보 강화에 중요한 파트너로 성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