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싸요”…중국인 관광객 막는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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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귀환이 본격화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국내 관광업계는 속앓이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입국자 숫자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지갑도 잘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는데 중국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관광객들의 메카 서울 명동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명동 화장품 가게 상인]
"중국 사람보다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와요. 중국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지난 8월 중국 단체 관광객 방한 규제가 풀린 뒤 국내 유통업계가 대규모 유커 입국에 환영 행사까지 열었지만 특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 수는 62만 명 정도인데요.
코로나19 이전인 4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국내 여행사 관계자도 "4년 전과 비교하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예약이 별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여행객 숫자 회복이 더딘 이유는 중국 경기 침체 여파가 큽니다.
외식비부터 숙박비까지 치솟은 한국 물가도 부담스러운 요인입니다.
[두안커 / 중국 관광객]
"한국 확실히 물가가 비싸요. 음식도, 일반 교통비도 중국보다 (한국이) 비싸요."
올해 8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는 59만43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었는데,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오히려 1년 전보다 37% 줄었습니다.
고가 제품을 싹쓸이하는 큰 손 단체관광객보다 체험을 중시하는 젊은 관광객 비중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왕옌 / 중국 관광객]
"(소규모로 여행오면) 시간 활용이 자유로워요. 언제 밖에 나갈지 자기가 정할 수 있고."
국내 유통업계는 여행 패턴이 달라진 유커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정다은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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