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웜업존 향해 뻥' 울산 날벼락 비매너 '노카드'→김태환 경고 누적 퇴장 '스노우볼'

사진=중계 화면 캡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 선수들이 그야말로 '날벼락' 맞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중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울산이 3-0으로 앞서던 전반 24분이었다. 조호르의 베르손이 볼을 잡기 위해 울산의 김태환을 밀쳤다. 가까스로 볼을 잡은 베르손은 그대로 울산 웜업존으로 슈팅을 날렸다. 웜업존에서 몸을 풀던 바코, 엄원상 등 울산 선수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베르손의 슛에 깜짝 놀랐다. 울산의 코치가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은 것은 베르손이 아닌 김태환이었다. 오히려 베르손은 카드도 받지 않은 채 경기에 임했다.

이 상황은 '스노우볼'이 돼 돌아왔다. 김태환은 전반 36분 수비 과정에서 또 한 장의 카드를 받았다. 그는 불과 10분 사이 옐로카드 두 장을 받았다.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태환은 허망한 듯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심판의 재차 요청 끝 경기장을 떠났다. 울산은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한편, 울산은 앞서 1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을 3대1로 잡았다. 2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에선 0대1로 석패했다. 울산은 3차전에서 조호르를 잡고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단 각오다. 특히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ACL에서 조호르와 한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1대2로 패했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울산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지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루빅손, 이동경, 아타루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보야니치와 김성준이 공수 고리 역할을 맡았다. 수비는 설영우 임종은 정승현 김태환이 담당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다만, 경기 전 훈련 과정에서 임종은이 부상 이탈했다. 김기희가 대신 출격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