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 손흥민, "수비수 시켜도 책임지고 뛰어야죠!"...감독에게 무한 충성

이현호 기자 2023. 10. 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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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굳건히 믿는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풀럼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9경기 무패(7승 2무)를 달린 토트넘은 EPL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손흥민의 공격력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후반 37분까지 82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6분에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서 선제골을 넣더니, 후반 9분에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EPL 사무국이 진행한 MOM(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손흥민이 1위를 차지했다. 득표율이 59%에 달한다.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도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9점을 부여했다. 매디슨은 8.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2-0 승리 후 구단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스트라이커로 뛰는 게 힘들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측면 공격수로 뛰던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올 시즌부터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손흥민은 “축구는 모든 포지션이 어려운 종목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처음 독일에서는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토트넘에서는 올 시즌부터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돌아봤다.

이어 “만약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저에게 ‘측면 수비수로 뛰어라’라고 지시하면 그 자리에서 뛸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슈퍼스타 손흥민의 겸손한 답변에 진행자 3명 모두 밝게 웃었다. 그만큼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믿고 따른다는 걸 알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스트라이커에 세운 후 훨훨 날아다닌다. 손흥민은 EPL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7골을 몰아쳤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 랭킹 공동 2위다. 9골을 넣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손흥민의 득점력이 불을 뿜자 토트넘 성적도 솟구쳤다. 토트넘은 EPL 출범 이래 개막 첫 9경기에서 최다 승점을 쌓았다. 아스널, 맨시티, 리버풀이 토트넘 뒤에 있다. 게다가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주말에 유럽 각 지역으로 원정 경기를 떠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주장 손흥민과 감독 포스테코글루, 그리고 나머지 선수단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쳤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건 매우 뜻깊은 일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이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6만 5천여 홈팬들에게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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