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현장 주문'에 용산 밖으로 달려간 참모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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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현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참모들이 분주하게 대통령실 밖으로 향하고 있다.
간담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가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라"고 지시한 이후 소통 방식 등에 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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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관리청서 애로사항 듣고 IT 교육기관 만나고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현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참모들이 분주하게 대통령실 밖으로 향하고 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980년대 중반~1990년대생 30대 행정관 1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주요 국정현안이나 국정운영 방식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청취했다.
간담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가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라"고 지시한 이후 소통 방식 등에 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실장은 "우리 정부는 특히 미래세대를 위한 정부"라고 강조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김 비서실장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으며 김 비서실장은 귀 기울여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젊은 행정관들이 생각하는 문제의식이나 대통령실이 바뀌었으면 좋겠는 점, 정책적 제언 등이 논의됐다"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정부에 젊은 세대가 안 보인다"거나 "정책 결정 과정에 젊은 사람은 안 보이고 할아버지만 보인다"는 등 직설도 나왔다고 한다.
김 비서실장은 청년 행정관들에게 "자주 이런 자리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이어 이날 오후 3시에는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소상공인 애로 경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김 비서실장과 함께 소상공인 정책을 담당하는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이 동행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는 당초 계획한 시간을 넘겨 2시간 동안 논의가 이뤄졌으며, 김 실장은 건의사항을 듣고 소상공인 현황과 문제점을 일일이 묻고 살폈다고 연합회가 밝혔다.
아울러 김 실장은 전날 오후에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개최하는 '과학기술 현장 소통간담회'에 참석해 청년과학기술인을 격려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젊은 과학자에게 정부 연구개발(R&D) 혁신 방향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원로 과학기술자의 건의를 듣기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비서관급 참모들도 이날 현장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은 서울 목동 경인출입국관리청에서 일선 공무원에게 애로사항을 들었으며, 김민석 고용노동비서관은 서울 강남에서 '모두의 연구소', '그렙' 등 정보기술(IT) 분야 교육기관들과 단체로 만나 청년 고용 실태 및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 현황 등을 살폈다.
수석비서관급에서도 현장 방문 계획이 잡혀 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25일 서울 종로 상점가 일대에서 소상공인을 만나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같은 날 MZ세대 교사들과 간담회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교권회복 3법' 통과 이후 제기되는 교권 관련 요구사항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현장 목소리에 기반한 정책 설계와 추진을 당부한 만큼 참모들의 '현장 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윤 대통령이 사우디·카타르 순방 출국 전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라"고 지시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기존 일정에 없던 마포농수산물시장 방문을 추가해 현장에서 김장철 배추 등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살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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