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악재' 수입 3위 중국 맥주 판매량 급감 위기
【 앵커멘트 】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퍼지며 중국 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영향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맥주 수입 순서로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세 번째가 중국인데,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산둥성에 있는 한 칭다오 맥주 공장,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퍼졌습니다.
칭다오 맥주 측은 한국에 들어오는 맥주는 이 공장에서 만들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여전합니다.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은 해당 맥주에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소영 / 대형마트 소비자 - "저 같으면 사 먹지 않아요. 머리털만 들어가도 음식 다 바꾸는데…. 제가 기억하는 동안은 다시 먹지 않을 거 같아요."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 제품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칭다오 맥주의 주말 편의점 매출이 한 주 만에 26%나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
중국 음식점은 수입 감소를 우려해 아예 맥주를 바꿀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순자 / 중식당 운영 - "최소한 7~8병 정도 팔고 10병 정도가 나갔는데, 요즘엔 찾으시는 분이 없어요. 다른 맥주로 대체해야죠, 잘 나가는 맥주로…."
올 들어 수입된 중국 맥주는 2,700만 달러 규모로,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지난해까지 수입량 1등이었던 중국 맥주 인기가 올해 주춤해진 건데, 앞으로 수입 맥주 시장 판도가 중국에 더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일본 브랜드인 아사히와 기린도 한국에서 파는 병맥주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이번 사태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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