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련병원 절반 소아과 전공의 '0명'

송민섭 2023. 10. 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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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가 수련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4곳 중 1곳 정도만이 소아청소년 응급 진료가 24시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들의 소아과 등 필수의료 과목 기피 현상 등으로 내년에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수련병원이 전체 절반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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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과목 기피 현상 등 심화
24시간 응급진료 가능 병원 27%
2022년 대비 11%P 감소… 현장 곡소리

전공의가 수련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4곳 중 1곳 정도만이 소아청소년 응급 진료가 24시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들의 소아과 등 필수의료 과목 기피 현상 등으로 내년에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수련병원이 전체 절반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의 전국 95개 전공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수련병원 진료인력 및 진료현황’ 조사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내내 소아청소년 응급진료를 할 수 있는 수련병원은 전체의 27.4%에 불과했다. 지난해 38.0%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서울의 한 대학교병원에서 의사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학회는 소아과 전공의 인력이 줄면서 수련병원의 20%가 응급진료를 추가로 축소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소아과 전공의 확보율은 2020년 71.0%에서 올해 25.5%까지 급락한 상태이다.

학회 관계자는 “전공의들 소아과 지원율이 30% 이하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병원은 2024년 48%, 2025년 수도권 68%, 비수도권 8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기간은 기존 4년제에서 3년제로 바뀌었다. 2025년 2월 3, 4년차 전공의가 동시 졸업하고, 소아과 전공의 지원율이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공의 총정원(600명)의 4분의 1 수준인 150~160명만 근무한다는 게 학회 추산이다.

현재 수련병원의 63%에선 전공의 대신 전문의(교수)가 당직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신생아집중치료실 86%, 입원병동 62%, 응급실 43%이다.

학회는 “전공의 부족과 외래진료량 회복세로 교수들의 업무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수련병원에서 진료가 유지되려면 전문의 투입을 위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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