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빨대, 플라스틱보다 4배 비싸”… 카페마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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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컵 말고 종이컵에 주실 수 있나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주문한 시민이 말했다.
인근 또 다른 카페에서는 매장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기는 시민들의 컵에 꽂혀있는 플라스틱 빨대가 눈에 띄었다.
10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40대 권모씨도 "지난해부터 종이 빨대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이제는 손님들도 변화에 적응한 상태"라면서도 "일부 손님들은 종이 빨대 느낌이 싫어서 아예 이용하지 않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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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빨대 사용 70% 달해
자영업자, 규제 품목 실효 의문
환경부 “과태료 유예 늘릴 수도”
환경단체 ‘계도 연장 검토’ 반발
계도기간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카페 업주들은 여전히 일회용품 규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15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43)씨는 일회용품 규제 품목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씨는 “종이 빨대가 잘 썩어서 분해되는 것도 아닌데 왜 플라스틱 빨대는 규제하고 종이 빨대는 허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음식 배달에 엄청난 일회용품이 사용되는데, 그건 왜 규제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또다시 계도기간이 연장될 경우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에 대한 비판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계도기간 소식이 알려진 당시에도 한국환경회의 등 환경단체는 “환경부가 규제 대신 계도를 택해 규제를 포기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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