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쓸 돈 필요했다"…공항 가다 택시기사 살해한 40대 압송
【 앵커멘트 】 광주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다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태국으로 도주한 40대 피의자가 송환됐습니다. 숨진 택시기사의 금품까지 훔치고 직접 택시를 몰아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간 피의자는 "태국에 가서 쓸 돈이 필요해 범행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현지 경찰이 공항에서 수갑을 찬 남성을 우리나라 경찰에 넘깁니다.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되는 40대 피의자입니다.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변명 기회 있으며 체포구속적부심 법원에 청구할 수 있어요."
이 남성은 어제 새벽 3시쯤 광주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다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택시기사의 금품까지 훔친 남성은 시신을 도로에 버리고 직접 택시를 운전해 인천공항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 6시 50분쯤 충남 아산의 한 도로에서 숨진 택시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피의자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남성이 방콕행 비행기를 탄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범행 11시간 만에 태국에서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피의자는 태국에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가던 길에 택시기사를 상대로 금품을 훔치려다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태국에 들어가서 필요한 자금이 있어서 택시기사를 상대로 범행한 게 맞고요."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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