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연극예술인상 수상 "'리어왕' 죽을 각오로 도전…하늘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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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가 연극예술인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4일 오후 6시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이 개최됐다.
이에 연극예술인상을 받게 됐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돼 매년 연말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원(각 20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축제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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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순재가 연극예술인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4일 오후 6시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이 개최됐다.
이순재는 올해 연극 '리어왕'에서 3시간20분의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이에 연극예술인상을 받게 됐다.
이날 이순재는 "제게 항상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제가 사실 화려하고 풍족한 연기 생활을 안 했다"라며 "그런데 이 순간까지 연기하게 해준, 도망가고 싶었을 텐데 도망가지 않은 제 아내에게 감사하다, 그래서 이 상금을 기부하고 싶지만 내 사랑하는 후배를 끝까지 도와준 보답으로 집사람에게 주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제가 감격할 수밖에 없는 게 제가 67년째 연기를 하고 있는데 상 다운 상을 못 받았다. 딱 두 번 받았는데 연극으로 제2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연기상을 받은 게 마지막이다"라며 "대종상도 한 번 받을 수 있었는데 탤런트라고 찍혔다, 나중에 연락이 왔는데 특별 남우주연상을 만들었다고 하더라, 근데 상이라는 게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못받지 않나, 그런데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로 오늘 상을 받게 된 거다"며 웃었다.
특히 이순재는 "'리어왕'을 왜 했냐면 젊었을 때 그 기회를 놓쳤다. '오셀로' '멕베스'는 저와 맞지 않아서 늘그막에 오면서 저와 맞는 작품을 해야 하는데 '리어왕'밖에 없더라"며 "그래서 한 번 죽는 걸 각오하면서 했는데 상황이 좋았고 재공연을 하자고 해서 했는데 제가 10개월 동안 네 작품을 하다 보니 10㎏가 빠졌다, '리어왕' 땐 침 맞아가면서 공연을 했는데 다행히 끝마쳐서 하늘에 고맙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그들과 같이한 공동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돼 매년 연말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원(각 20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축제를 이어왔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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