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유관기관 실시간 소통할까…부산소방 통신망 연계 구축

조성우 기자 2023. 10. 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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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방이 10·29 이태원참사와 같은 대형 참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통신망 연계장치 구축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재난안전통신망 연계장치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소방·경찰·해경 등 재난유관기관이 실시간으로 동시 소통할 수 있는 전국 단일 통신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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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참사때 대응 미흡

- 소방, 연말까지 연계장치 마련

부산 소방이 10·29 이태원참사와 같은 대형 참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통신망 연계장치 구축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재난안전통신망 연계장치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1억6500만 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소방·경찰·해경 등 재난유관기관이 실시간으로 동시 소통할 수 있는 전국 단일 통신망이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가 도입했으며 재난 관련 기관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현재 부산소방은 UHF무선망과 LTE 통신망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각각 사용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이를 통합한다.

연계장치가 구축되면 대형재난 발생 시 관련 기관이 원활한 무선통신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 나뉘어 있던 두 통신망을 하나의 망처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황실 신고접수대에서 각 재난별로 지정된 재난망 통화그룹으로 통신 참여자가 자동 편성된다.

또 기존 10개까지만 연계할 수 있었던 무선망 채널이 최대 50개까지 확대 가능해져 추가 사고 발생 등으로 인한 채널 추가 필요시 더 빠르고 용이하게 대응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터널·지하 등 기존 UHF무선망 난청 지역에서 LTE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함께 운영해 통신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참사 때도 행안부는 기관 간 통신망이 달라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소방재난본부가 UHF 무선망과 PS-LTE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을 개발 중이어서 재난안전통신망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연내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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