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공로예술인상 “완벽한 영화 찍어내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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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이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임권택 감독은 "상을 받으면서 늘 혀를 찬다. 제 작품을 봐도 정말 완벽하다는 영화를 한 편으로 찍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늘 함량 미달의 영화를 지금까지 해왔다. 함량 미달이라는 게 제가 게을러서도 아니고 노력을 안 해서도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수상자로 영화예술인상에 이정재, 연극예술인상에 이순재, 공로예술인상에 임권택 감독, 굿피플예술인상에 조인성, 독립영화예술인상에 김서형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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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임권택 감독은 “상을 받으면서 늘 혀를 찬다. 제 작품을 봐도 정말 완벽하다는 영화를 한 편으로 찍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늘 함량 미달의 영화를 지금까지 해왔다. 함량 미달이라는 게 제가 게을러서도 아니고 노력을 안 해서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괜찮은 영화라고 평가할 만한 영화를 끝내고 죽어도 죽자고 했는데 끝내 안되고 말았다. 어디 가서 너 작품 100편이나 했는데 그 중 자랑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내놓으라고 하면 하나도 없다”고 고백했다.
또 임권택 감독은 “어쩌면 정말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고 어쩌면 그런 부끄러움을 영화로 찍어내도 누군가가 그걸 꾸중해주는 사람도 없고 저 혼자 속으로 그런 훈계를 줄 만한 사람이 나올까봐 한편으로는 가슴 저리고 여기까지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결국 100여편의 영화 중에 완벽한 영화가 한두 개 있을 것 아니냐고 하면 없다. 이제 끝나기를 기다리는 나이인데, 제 어설픈 영화들을 그래도 봐주고 칭찬해주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영화 ‘만다라’ ‘씨받이’ ‘서편제’ 등 100여 작품을 연출한 임권택은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영화감독이다. 국내 영화제는 물론 베니스, 모스크바,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본상을 수상, 한국 영화인의 역량을 세계에 떨쳤다.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돼 매년 연말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 원(각 20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축제를 이어왔다.
올해 수상자로 영화예술인상에 이정재, 연극예술인상에 이순재, 공로예술인상에 임권택 감독, 굿피플예술인상에 조인성, 독립영화예술인상에 김서형을 선정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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