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때문에 다 죽었어"…지역축제, 바가지 씌워놓고 '비난'

김다운 2023. 10. 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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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지역 축제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축제에서 비싼 가격에 음식을 파는 외지 상인들이 백종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백종원은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외면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외지상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외지 상인분들에게는 1년 농사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며 "하지만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외면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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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지역 축제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축제에서 비싼 가격에 음식을 파는 외지 상인들이 백종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백종원은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외면 받는다"고 밝혔다.

금산인삼축제의 한 외지상인이 백종원을 비난하고 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쳐]

백종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축지법 EP.7 금산세계인삼축제-K인삼 메뉴의 성공적 데뷔?! 축제 심폐소생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백종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의 축제 먹거리 개선 시범사업에 선정된 금산인삼축제의 '먹거리 존'에 참여했다.

백종원이 컨설팅한 먹거리 존에서는 인삼을 활용한 인삼 소시지, 삼우·삼계 국밥, 삼우·삼계 쌀국수, 삼구마 칩, 삼구마 튀김 등의 메뉴를 판매했다.

이곳엔 긴 줄이 늘어서고 점심시간 전에 일찌감치 품절된 메뉴들이 있을 정도로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축제장 한편에선 외지 상인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상인들은 "백종원 때문에 상인들이 다 망했다" "백종원 간판이 있으니까 저쪽으로 사람들이 아무래도 많이 간다" "저거 들어오는 바람에 금산 읍내 사람들이 다 죽었지 않냐" 등 불만을 터트렸다.

이곳에서는 떡볶이 한 그릇에 1만원, 어묵 5개에 1만원 등의 비싼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산인삼축제의 백종원이 컨설팅한 먹거리 존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쳐]

이에 대해 금산축제관광재단 축제 담당자는 "축제장 바깥은 사유지인데 사유지에서 외지 상인들이랑 별도로 계약을 맺어서 판매하는 것"이라며 "가격표가 없는 등 음식 가격도 불분명해 차단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유지와의 계약이라 축제 측에서 제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축제 사유지의 자릿세는 1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릿세가 지역축제 바가지 요금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축제에 참여한 한 외지 상인은 "이(시장 안의) 가게에서 우리에게 세를 주는 것"이라며 "여기 세가 A급세"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외지상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외지 상인분들에게는 1년 농사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며 "하지만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외면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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