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HERE WE GO' 메시, 8번째 발롱도르 수상 확정…"파리행 비행기 이미 예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6, 인터마이애)가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는다. 미국에서 파리행 비행기까지 예약했다.
'HERE WE GO'로 인지도 높은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메시가 자신의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된다. 아르헨티나 미디어를 통해 확인됐다. 메시 측과 인터마이애미는 이미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편을 예약했다. 우리는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렸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해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에서 호나우지뉴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은 그는 600골이 넘는 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바르셀로나 등 번호 10번의 아이콘으로 팀 정신적인 지주로 맹활약했다. 한때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철학 없는 팀 운영에 환멸을 느껴 바르셀로나와 작별하려고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재계약을 결심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뚫린 재정난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새롭게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라포르타 회장이 메시에게 재계약을 약속하며 구두 합의를 했지만 결국 서명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여파로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메시와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까지 '우주 방위대' 스쿼드로 유럽 제패를 꿈꿨다. 하지만 결국 빅이어를 들지 못하면서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하던 중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꿈을 이뤘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후 파리 생제르맹과 분위기가 호전됐지만 메시는 재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가 원한다면 발동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원했는데, 메시는 2022-23시즌이 끝나고 파리 생제르맹과 결별을 결정했다.
후반기엔 파리 생제르맹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 홍보대사 일정차 자리를 잠시 비우자 훈련 및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중징계를 내렸다. 파리 생제르맹 팬들도 메시에게 아유와 비난을 퍼부으며 점점 거리가 멀어졌다.
메시는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파리 생제르맹을 떠났다. 리그앙 최종전을 치른 이후 "지난 두 시즌 동안 파리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난 그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메시의 새로운 행선지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메시는 미국행을 선호했다. MLS 사무국은 "메시가 올해 여름 인터마이애미로 합류할 의사가 있다는 걸 알렸다. 우리는 정말 기쁘다. 공식적인 합의까지 마무리 작업이 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MLS에 오는 걸 환영한다"며 반갑게 메시를 맞이했다.
메시도 "난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날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들을 방출하거나 연봉을 낮춰야 한다고 들었다. 난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았다. 내가 모든 걸 책임지고 싶지 않았다"고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바르셀로나도 "메시 에이전트이자 부친인 호르헤 메시와 만나 협상을 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돌아오고 싶다는 걸 전달 받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입단 결정을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수요가 적은 미국 리그에서 메시가 경쟁하길 원한다는 뜻을 이해하고 존중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도 행운을 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행복축구'만 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난 파리 생제르맹에서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다. 축구로 행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매우 좋다. 내가 원하는 곳에 왔고 내가 결정을 했다. 선수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원하는 건 모두 이뤘다. 이제 인터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에 발롱도르 주관지 '프랑스 풋볼'은 발롱도르 후보를 발표했다. 코파 트로피(U-21) 후보, 야신 트로피(골키퍼), 발롱도르 여자 부문, 발롱도르 남자 부문 순서로 차례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엘링 홀란드, 킬리앙 음바페와 발롱도르를 경쟁할 가능성이 높지만 메시에게 쏠린다. 메시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를 정복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으로 7골을 터뜨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유럽에서 선수 개인 커리어, 클럽 커리어를 모두 해냈고, 딱 하나 부족했던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 우승을 모두 해내며 퍼즐을 다 끼워 맞췄다.
홀란드를 지도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제 발롱도르는 두 개 부문으로 나눠야 한다. 메시를 위한 것과 그 이외 선수들 말이다. 우리는 트레블을 했고 50골을 넣었다. 홀란드가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 하지만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해버렸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2009년 첫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2012년까지 4년 연속 수상을 했다. 이후 2015년, 2019년, 2021년까지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7번째 수상을 만끽했다. 이번까지 발롱도르를 수상한다면 통산 8번째로 압도적이다. 게다가 발롱도르 역사상 처음으로 비유럽 팀 수상자가 된다.
다른 언론에서도 메시의 발롱도르를 점쳤다. 스페인 '마테오 모레노' 기자는 "이제 메시가 GOAT(the Greatest Of All Time)가 됐다.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게 확정됐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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