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노후 위해 재테크 시작, 결혼은 다 때가 있죠"[인터뷰]
24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독친'(감독 김수인)의 배우 장서희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독친'은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현실 공포 심리극.
장서희는 '독친'으로 6년 만의 스크린에 컴백한다. 딸에게 지독한 사랑을 주는 '혜영' 역을 맡아 우아하면서도 이면의 독하고 서늘한 모성애 연기를 펼친다.
그는 "(스크린에) 오랜만에 복귀하게 됐는데 기쁘다. 지난해 여름에 찍었는데 코로나19 이슈도 있었고, 어려움이 많았다. 긴장하면서 찍었는데 어렵게 찍은 영화가 개봉하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김수인 감독님이 각본까지 쓰셨는데 재밌고 빠르게 읽었다. 내용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감독님과 대화를 했는데 말이 잘 통했다. 젊은 감독님과 일하니까 나름의 매력도 있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모녀 호흡을 맞춘 강안나에 대해서는 "첫 주연작이고, 부담스러워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하고, 남의 연기를 모방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초조한 상황에서 눈을 데굴데굴 굴리는 등 계산되고, 전형적인 연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현장에서 만들어가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장서희는 '독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아역배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사실 연예인은 제가 하고 싶었다.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나가서 진, 선, 미로 선발이 되면 왕관과 망토를 준다고 해서 엄마를 졸랐다. 그래서 광고 모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20대 초반까지는 너무 힘들었다. 차라리 결혼하라고 했는데 버티다가 31살 때 '인어아가씨'가 잘 되고 나서, 마음고생 덜하고 대접도 받으니까 환영해주셨다"면서도 가족 덕분에 버틸 만한 힘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그는 "무명 시절이 길었는데 종교와 가족들의 힘이 컸다. 부모님이 반대는 하셨지만, 속상해하면 부모님들이 다독여주셨다. 멘탈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여전히 연기가 행복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장서희는 "아역 배우부터 시작해서 무명 시절이 길었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은 잊지 않는다"며 "연기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있어야 하는데 소중한 거다. 중국 활동할 때도 재밌게 했고, 지금도 촬영할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조 한류스타였던 장서희는 재테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돈을 아끼는 것보다 많이 썼다.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후회는 없고, 지금도 제가 충분히 쓸 만큼 있다.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돈을 벌었기 때문에 (재정적인) 고생은 안 했다. 건물을 사고,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건 최근이다. 나이가 있다 보니까 노후 관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고, 예전에는 벌면 버는 대로 썼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동안 미모의 비결에 대해서는 "솔직히 저는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배우는 연기가 제일 중요하지만, 외모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굴이 보이는 직업인데 예쁘고 관리된 모습으로 보이는 게 예의인 것 같다. 물론 자연스러운 주름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피부 관리는 열심히 하는 편이다. 촬영하다 보면 혹사를 많이 당해서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몸에 나쁜 술, 담배 등을 절대 안 한다. 술, 담배를 멀리하는 게 피부에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저 독신주의 아니다"라고 강조한 장서희는 "(결혼은) 때가 있는 것 같다. 결혼은 운명이고, 정답이 없다. 지금도 내 짝을 기다리고 있다. 근데 '꼭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은 안 든다. 지금 일을 열심히 하고 있고, 생활에 만족하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애는 살짝살짝 했다"면서도 "어느 부모나 딸이 결혼해서 잘사는 걸 원하지만, 그냥 저한테 맡기신 것 같다. 부모님은 '네가 좋고 행복해야 한다'라는 생각이라서 결혼에 대한 닦달은 안 하셨는데 그래도 나이 먹고 나니까 '친구 같은 남편이 있으면 좋지 않겠니?'라는 말씀은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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