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 배터리로 달린다…미래차 협력 강화
[앵커]
삼성과 현대차가 미래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습니다.
삼성SDI는 현대차에 7년 동안 전기차 50만대 분량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의 미래차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처음으로 '삼성표 배터리'로 달리게 됐습니다.
삼성SDI는 2026년부터 7년간 현대차가 유럽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공급 제품은 삼성SDI가 현재 개발 중인 고성능 각형 배터리인데, 규모는 전기차 5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탑재해왔고, 각형 배터리는 중국 CATL로부터 일부 사와 제한적으로 적용해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는 배터리 형태를 다변화하고, 각형 배터리 공급처도 새롭게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SDI 또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현대차로서는 3사랑 다 협업을 해서 기술을 배울 수도 있거든요. 리스크도 분산할 수도 있고. 또 역으로 배터리 업체들은 현대차를 빼놓을 수는 없는 거고…."
이번 계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20년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미래 전기차 협력을 논의한 이후 3년 만입니다.
이 밖에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전장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5년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를 현대차에 공급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도 현대차그룹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각국의 보호주의가 확산하며 미래 산업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 같은 국내 기업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이재용 #정의선 #현대차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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