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진화헬기 현장도착시간 오히려 ‘뒷걸음질’

올들어 31회 출동 평균 45분 기록
5년전 비해 14분 느려져
전국 매년 단축 평균 31분 소요

▲ 최근 5년간 산불발생 및 산불진화헬기 출동 현황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가 줄지않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내 산불발생시 진화헬기가 현장에 도착하는 평균시간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불초기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산림청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현장에 도착하는 전국 평균시간은 2019년 44분에서 2020년 41분, 2021년 36분, 2022년 34분, 2023년 9월 기준 31분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5년새 13분이나 단축한 셈이다.

하지만 대형산불이 잦은 강원지역의 경우 2019년 34분에서 2000년 30분으로 단축됐지만 2021년 34분, 2022년 36분에 이어 올해 9월 기준 45분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올해 현재 전국 평균 31분 보다 무려 14분이나 늦고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50분),대구(46분)에 이어 3번째로 산불현장 도착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다는 계산이다.

올해 9월 기준 강원지역 산불은 총 55건이 발생,산불진화헬기가 모두 31회 출동했다. 헬기출동횟수는 지난 해(15회) 보다 이미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희용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점차 대형화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산불진화헬기 도착시간이 오히려 늘려지고 있다”며 “대형산불위험이 높은 강원지역을 비롯 지역별 현장 도착시간을 면밀히 분석, 적절한 헬기운용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