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식, 서울광장서 개최···서울시 “유족 의사 존중”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서울광장 분향소를 둘러싸고 유가족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던 서울시가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서울광장에서 열고 싶다는 유가족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24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서울시에 따르면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린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1주기 시민추모대회의 서울광장 개최 희망 의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서울시에 전달했고,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서울광장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서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개최하고자 하는 참사 유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사용 신청을 수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당초 29일 서울광장에서 계획되어 있던 ‘책 읽는 서울광장’은 추모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청계천변에서 ‘책 읽는 맑은냇가’ 행사로 진행된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참사 경위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지난 2월 설치됐다. 서울시는 이를 무단 점유로 규정하고 분향소 철거라는 원칙론으로 일관했다.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발부하고 지난 5월 2900만원의 변상금도 부과했다.
강경 일변도이던 서울시는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해빙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시민대책회의는 2900만원 변상금을 지난 22일 납부했다. 서울시는 2~4월 두 달치 변상금을 부과했지만 이후 기간에 대해서는 부과하지 않았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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