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아내, 10년째 갱년기 주장…사기결혼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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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의 갱년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4일 오후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박준규·진송아 부부는 각자의 고민을 밝힌다.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에게 심각한 애착 증세를 보인다는 것.
이에 박준규는 "내가 코 꿰어 데려간 거 아니야"라며 항변했지만, 아내 진송아는 "무언의 압박을 준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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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배우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의 갱년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4일 오후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박준규·진송아 부부는 각자의 고민을 밝힌다.
결혼 33년 차임에도 사랑꾼 면모를 자랑하는 박준규는 배우로 활동 중인 두 아들의 근황을 공개한다. MC들의 반응에 그는 "내 어린 시절 보면 쟤네 잽도 안 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박준규는 "아내에게 사기 결혼을 당했다"며 고민의 서막을 연다. 갱년기 이후 사소한 걸로 짜증 폭발하는 진송아때문에 매일이 전쟁이라고. "10년째 갱년기라는데 말이 되냐"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진송아에게 "본인이 진짜 갱년기인 것 같냐"고 묻는다. 이에 진송아는 남편의 의자 끄는 소리 난다는 말 한마디에도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며 스스로도 감정 조절이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가만히 듣던 박준규는 "갱년기가 아니라, 본인이 못돼서 그런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가고 싶은 해외여행도 다 갔다 와 놓고, 아무것도 못 하게 했다고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진송아는 지지 않고 "원하는 걸 하기 위해 투쟁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푸념,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간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심층 상담을 위해 진송아의 문장완성검사를 공개한다. 오 박사는 진송아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사람", "무엇보다도 좋지 않게 여기는 것은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것"이라고 기술했다며, 진송아가 싫어하는 성향이 박준규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 박사는 그럼에도 33년간의 결혼생활을 유지해 온 이유에 대해 조심스레 묻자 진송아는 "남편의 본질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답하며 박준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낸다.
하지만 진송아는 사랑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박준규의 문제를 폭로한다.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에게 심각한 애착 증세를 보인다는 것. 외출한 아내를 찾는 여러 통의 전화는 기본, 화장실 갈 때조차 심심하다고 부르고, 새벽마다 축구장까지 데려간다며 남편에게 시달린 애환을 토로한다. 이에 박준규는 "내가 코 꿰어 데려간 거 아니야"라며 항변했지만, 아내 진송아는 "무언의 압박을 준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부부의 대화를 듣던 오 박사는 박준규의 과도한 애착의 원인으로 '외로움'을 지목한다. 박준규는 이에 동의하며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대스타 아버지 덕에 화려한 가정에서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자랐지만, 정작 깊은 정서적 교류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고. 또한 인종 차별로 힘들었던 미국 생활 당시, 차 안에서 한국 노래를 들으며 혼자 눈물 흘리기도 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오 박사는 박준규의 외로움을 채워주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진송아였음을 캐치한다. 아내에게 강한 애착을 보이는 박준규를 이해하면서도, 아내 진송아는 사랑때문에 자율성을 빼앗겼다고 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데. 진송아는 꿈을 포기한 채 살아온 지난날을 떠올리고 "남편은 한 번도 나의 꿈을 묻지도, 응원해 주지도 않았다"며 숨겨왔던 공허함을 토로한다.
이에 박준규는 "아내가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면서도 "영화 찍고 싶다면, 역할 달라면 다 주냐"는 말로 아내의 섭섭함을 증폭시킨다. 갑작스럽게 발발한 부부 싸움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얼어붙으며 오은영 박사가 중재에 나설 때까지 출연진들은 눈치만 봐야 했다는 후문이다.
오 박사는 "비록 부부일지라도 독립적인 인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어떤 일이든 본인이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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