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8%라도 입에 풀칠하려면”…서민 소액신용대출 확 늘어
연체율 상승 우려도 커져
24일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올 2분기 7727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140억원(17.3%) 증가했다. 올 1분기말 보다도 10.8%(750억원)가량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전년보다 어려워 급전이 필요한 차주 중심으로 소액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은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여겨진다. 은행마다 규모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저신용·저소득 차주들에게 100~500만원 이하의 급전을 담보없이 빌려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소액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올 8월말 기준 17.82%로 높은 편이다.
올 들어 저축은행들이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여 소액신용대출을 줄였으나 다시 대출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OK저축은행이 전년보다 986억원 늘려 증가 폭의 90% 가량을 차지했다. KB가 같은 기간 333억원 늘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 수요는 많아 관리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웰컴은 소액신용대출이 263억원이 줄어들었다.
소액 신용대출 증가는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지난 2분기 저축은행 10곳의 소액신용대출 평균 연체율은 7.75%를 전년 동기보다 0.5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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