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쓸 돈은 없고…"사 먹기도 해 먹기도 부담"

서형석 2023. 10. 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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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분기 전체 가구의 여윳돈이 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7%대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가뜩이나 지갑은 얇아져서 쓸 돈은 줄었는데, 물가는 내릴 줄 몰라서 시민들 한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약 383만원.

세금이나 이자를 내고 난 뒤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작년보다 3%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면 먹거리 물가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각종 식재료 등을 포함한 가공식품 물가와 외식물가 모두 7%대 올랐습니다.

<김정숙 / 서울 서대문구> "(장보러 오면) 작년 같은 경우는 보통 15만~16만원 선이었는데 지금 20만원 넘은 것 같아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외식하기도 그렇고 집에서 반찬하기도 그렇고 너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지갑은 얇아졌는데 밖에서 사 먹는 건 물론이고 집에서 해 먹는 것조차 만만치 않게 부담인 겁니다.

음식을 파는 입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국수가게 상인> "만두 가격 5년 만에 500원을 올렸습니다. 손님들이 부담되실까 봐 500원 올렸는데 밀가루 가격이 (또) 두 번 이상 올랐어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4% 오르며 3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나 제품 생산에 드는 비용이 그만큼 올랐다는 뜻으로 결국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생산자 물가가 오르게 되면 판매 가격이 오르는데 소비자 물가에 전이되고 보통 시차가 한두 달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연일 식품업계와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식재료 수급 상황을 살피며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은 겁니다.

여기에 최근의 중동지역 상황은 국제유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어 한동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가처분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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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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