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홀로 남은 얼룩말 세로…‘여자친구’ 코코마저 떠나보냈다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0. 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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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얼룩말 세로(왼쪽)와 코코(오른쪽). [사진출처=서울어린이대공원]
부모를 잃고 홀로 지내다 지난 3월 우리를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혔던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의 여자친구 ‘코코’가 돌연 하늘나라로 떠났다.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생인 암컷 그랜트 얼룩말 코코는 광주광역시 우치공원에서 생활하다 지난 6월 어린이대공원으로 전입됐다. 세로와는 체취·안면 익히기 등 단계별 친화훈련을 거쳐 7월부터 부쩍 가까워진 상태였다.

코코는 건강하게 생활해 왔으나 지난 11일 아침 복부가 부풀고 기립이 어려워 수의사·사육사들의 진료를 받았다. 다른 동물원과 말 전문병원 등도 함께 치료에 나기도 했다.

하지만 코코는 16일 새벽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경기도 이천의 말 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수술 직전 결국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코코의 사인은 ‘산통에 의한 소결장 폐색 및 괴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산통은 말의 배앓이를 뜻한다.

손성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은 “동물원 진료·사육 관리 등 더욱 강화된 대책을 세우고, 개체 수에 맞춰 동물원 면적을 넓히는 등 동물원 재조성 사업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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