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이젠 노차이나”…칭따오가 쏘아올린 불매운동 현실로?
칭따오 논란에 ‘노차이나’ 재등장
마라탕·탕후루 불매운동 전망도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여행 수요가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본격 회복되기 시작, 올해 4분기에도 활발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추산으로는 지난 1~9월 일본으로 향한 한국인의 수가 약 1361만명으로 전년보다 2100% 늘었다.
반면 중국으로 향하려는 수요는 코로나19 확산 후 급감,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추세다. 베이징은 물론, 장가계 등 기존에 ‘효도 관광지’로 중국을 택하던 소비자들이 일본이나 타이완,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를 선택하고 있다는 게 여행업계의 전언이다.
이어 “(중국 노선) 회복세가 더뎌 항공사들의 영업비용 부담도 상당하다”며 “감염병 확산 후 공공 의료보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반중 정서가 형성된 까닭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생활경제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주요 블로그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근 들어 ‘노차이나 포스터’가 다시금 공유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감염병 확산과 더불어 ‘시노포비아(Sinophobia)’ 현상이 나타나자 등장했던 포스터가 2년여 만에 다시 주목받는 것이다.
‘시노포비아’는 중국이나 중국 문화에 대한 공포 또는 혐오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안정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잠시 가라앉는 듯했으나 2021년 ‘알몸김치’ 사건이 터졌고, 또 이달 들어서는 중국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가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여행업계에서 고착된 중국 기피 현상이 주류는 물론, 식품·외식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오면서 관련 기업과 식당가가 긴장하고 있다. 외식업계 일각에선 최근 10~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 전문점들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마라탕과 더불어 길거리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식 디저트 탕후루를 둘러싸고도 ‘과당 논란’이 연일 제기되는 상황이다. 칭따오 맥주의 위생 논란이 곧 마라탕과 탕후루 불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외식업계 일각의 판단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마라탕을 둘러싼 위생 논란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탕후루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이 당을 과하게 섭취한다는 지적도 연일 쏟아졌다”며 “칭따오 맥주의 위생 논란이 노차이나가 본격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이 경우 몇 년 새 우후죽순 늘어난 마라탕 가게와 탕후루 매장이 매출에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 양꼬치 등을 판매하는 다른 중식당도 마찬가지”라며 “위생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일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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